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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이 사라지면 쇼핑몰이 위험?

CGV용산아이파크몰점. CGV누리집 갈무리
CGV용산아이파크몰점. CGV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운영의 어려움이 쇼핑몰 위기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8일 “영화산업의 위기가 쇼핑몰의 재정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쇼핑몰들이 앵커 시설(고객을 유인하는 시설)로 영화관을 유치해왔는데, 코로나19로 영화관들이 어려워지면서 쇼핑몰에도 위험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전염병 국면 전 쇼핑몰들은 앵커 시설로 영화관을 유치해 고객을 끌어모으곤 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영업에 제한을 받았고, 그 결과 다른 입점업체보다 (쇼핑몰에) 더 적은 임대료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비대면 소비 증가로 쇼핑몰들은 고객 감소에 곤란을 겪고 있는데, 영화관마저 제 구실을 하긴커녕 임대료도 제대로 못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쇼핑몰의 30~35%가 5년 안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선 영화관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 ‘리갈시어터’를 운영하는 영국 ‘시네월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3월 미국·영국 극장들을 셧다운 한 뒤 8월 재개장했으나 지난 5일 다시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오는 11월 개봉하기로 했던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내년 4월로 개봉일을 연기하는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 시점을 뒤로 미룬 탓이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에이엠시’(AMC)도 지난 8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지난 20일(현지시각)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업체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의 10%도 채 되지 않는다.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도 대부분 중·대형 상업시설에 입점한 터라, 영화관의 위기가 장기화하면 향후 쇼핑몰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영화관 업체 씨제이 씨지브이(CJ CGV)는 지난 19일 “3년 안에 전국 119개 직영점 중 30%에 해당하는 35~40개가량을 줄이겠다”며 “운영상 어려움이 큰 지점부터 임대인들과 임차료 감면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손실이 큰 지점은 영업 중단 및 폐점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보면, 국내 영화 관객 수는 8월 성수기에도 883만명을 모으며 전년 동기(2479만명) 대비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국내 한 복합쇼핑몰 관계자는 “수백개의 입점업체가 있는 복합쇼핑몰에서 영화관이 차지하는 임대료 비중이 아주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폐점할 경우 쇼핑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67568.html#csidxb0b46a67cd5f2128ac051dc06b29f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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