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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CJ 동맹…이커머스, 긴장하는 이유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국내 물류의 절반을 책임지는 CJ가 손을 잡으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혀온 물류 서비스가 해결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네이버는 전날 디지털 시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CJ그룹의 콘텐츠·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IT기술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 ENM(1500억 원), 스튜디오 드래곤(1500억 원), CJ대한통운(3000억 원) 등 CJ그룹의 3개 계열사와 네이버는 총 60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에 합의했다.

네이버는 후발주자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백화점과 아울렛, 로드샵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마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쇼핑 플랫폼이다. 지난해 20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17조 원을 올린 이커머스 1위 쿠팡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국내 1위 사업자나 다름 없다.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개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네이버페이로 결제 주문할 수 있는 편의성과 높은 적립금 혜택, 가격 비교 시스템 등이다. 쿠팡 앱에서 쇼핑하면 최저가 검색이 불가능한데 네이버는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다만, 자체 물류 시스템이 없고 ‘빠른 배송’을 할 수 없었던 점이 네이버가 쇼핑 사업 부분의 영향력을 키워 가는데 유일한 단점이었다.

그러나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를 가시화하면, 네이버 쇼핑이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쿠팡보다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제휴하면 영업적자 상황에서도 물류 시스템 구축에 수천억 단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쿠팡과는 반대로 물류 시스템에 드는 직접 비용을 아끼고 쇼핑 차원의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벽 배송’이 가능해진다.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택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 e-풀필먼트, 허브 터미널, 글로벌 물류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브랜드 스토어 등 입점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게 있어 이득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주문부터 배송 알림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요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한층 정교화하며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물류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 이커머스업계와 물류업계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글로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제휴가 쿠팡을 위협한다는 업계 의견과 달리, 쿠팡이 이미 당일 배송을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기 때문에 네이버가 이를 뛰어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쿠팡은 오는 2023년까지 대규모 물류센터 증설을 계속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스토어팜 판매자들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 및 예측할 수 있는데 대형 판매자들의 물품을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미리 보관했다가 출고하는 방법을 도입해 쿠팡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센터 하나로는 쿠팡의 물류센터를 당해낼 수는 없겠지만, 네이버의 기술과 CJ의 물류 인프라가 합쳐서 또 다른 시너지가 나올 수 있어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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