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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초대형 오피스 공급과잉 우려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서울 여의도에 대형 오피스빌딩이 늘어나면서 기존 구형 건물들이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27일 부동산임대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일대 공실률은 20%를 넘어섰고, 최근 대형건물 입주가 시작되면서 공실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거래소가 있는 여의도 동측에는 파크원 여의도우체국 사학연금 등 초대형 빌딩 공급으로 사무공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파크원은 지상 69층 1개동과 53층 1개동으로 구성된 프라임급 빌딩이다. 일부 호텔이 들어서는 공간을 빼면 모두 사무실 용도다. 최근 유진기업이 처음으로 이곳에 입주했고, LG화학 등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월에는 여의도우체국을 재건축한 여의도포스트도 공급된다. 지상 33층 건물로 층별 임대면적은 591평이다. 여의도 일대 구형 건물 입주사들이 이곳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여의도 사학연금 건물도 초대형 사무빌딩으로 변한다. 이 건물은 42층으로 동여의도권 사무공간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MBC부지 재개발로 추가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있다. 이미 공실률이 높은 곳에 추가 대형 오피스빌딩들의 입주가 예정돼있어 여의도 일대는 '임차인 모시기'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증권가로 형성된 동여의도권은 다른지역의 기업들이 들어오기 보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이 새 건물로 옮겨가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인근 한 부동산중개업체 관계자는 "일단 여의도에 들어오면 다른 곳으로 가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대부분 여의도역을 중심으로 한 공간 이동"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오피스빌딩 운용회사는 여의도권에 있는 기존 사업장을 상대로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의도권은 일부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렌트프리'가 정착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5개월까지 렌트프리와 인테리어 비용 등을 제공하는 빌딩이 나오면서 임대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의도권 기존 빌딩은 주거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여의도에는 향후 5년간 약 3000가구가 들어선다. 2023년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849실이 입주할 예정이고, NH투자증권 빌딩이 총 347실의 생활형 숙박시설로 탈바꿈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인수한 KTB빌딩 역시 주거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금리로 인해 건물에 투자하는 상품이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여의도권 오피스시장은 무너지지 않고 더 탄탄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의도에 사무실이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전경련회관이나 IFC가 들어설 때도 공실률이 높아져 위기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여전히 여의도권은 탄탄한 상황"이라며 "저금리가 유지되면 오피스빌딩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6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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