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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시기 앞당기는 유통업, 이유는?

  • 롯데월드타워와 몰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마블 히어로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야간 마블 미디어쇼, 코스튬 퍼포먼스, SNS 이벤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롯데물산)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매유통시장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전년보다 빠르게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통기업들은 또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업종 간 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굴곡이 극심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뜩이나 변화무쌍한 유통업계의 변화 시기를 더욱 앞당기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상상 이상이다. 불경기 속에서도 명절과 연말 등 그래도 일정한 시기에 영위할 수 있었던 유통업계 특수도 이제는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파격 인사 단행으로 신성장 기반 구축

코로나19 장기화로 연말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유통기업들은 인사와 조직개편 시기를 앞당겨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의 경우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지 못한 만큼 예년보다 더 파격적인 인사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달 중순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오는 12월초에 시행한다. 신계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경영 환경 극복과 경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 강화 및 우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한편 온라인 역량 강화 및 온오프 시너지 창출과 조직 효율 제고 및 신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전체적으로 임원수를 축소하면서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 인재 육성 및 미래 준비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전문성 강화,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조직 시너지 제고를 위해 각 사별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롯데그룹 역시 인사 발표가 전년보다 이른 시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롯데쇼핑은 지난주 회사 헤드쿼터(HQ)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정경운 전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선임했다. 롯데쇼핑 총괄 임원에 외부 출신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 HQ는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올해 초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신설됐다.

롯데쇼핑 사업부 총괄 임원에 첫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등 파격행보를 단행한 롯데그룹의 연말 인사 폭도 예년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혁신, 쇄신 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롯데그룹 전체의 대대적인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CJ그룹이 다음 달 중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은 ‘월드베스트 2030’ 전략에 맞춰 주요 전략사업인 물류·ENM·식품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백화점그룹도 조만간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인사를 더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종 간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

유통업계는 온라인 부문이 유통 시장의 주요 흐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이에 주요 유통기업들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통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더 나아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업종 간 협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우선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맛있는 상생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했다. GS25가 ‘국립공원도시락’ 시리즈를 선보인 것인데 이번 시리즈는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 도시락서비스 ‘내 도시락을 부탁해’ 콘셉트를 반영해 기획됐다. 도시락 주 메뉴에 지역특산물 식재료를 활용하고 지역농산물 원산지를 표기해 상품별로 고유의 스토리를 입혔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 팀장은 “국립공원공단과의 이번 제휴로 국립공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역 농수산물 이용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GS25는 변화하는 고객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차별화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며 고객과 파트너사, 경영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41주년 기념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는 레트로 문구세트 2종, 욕실에서 사용하는 호텔 바스 어메니티 2종으로 총 4가지다. 레트로 문구세트 굿즈는 롯데제과와 협업해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껌 3종의 옛 디자인을 활용한 ‘볼펜 5종+틴케이스’ 세트와 ‘노트 플래너’ 세트로 구성됐다. 또 호텔 바스 어메니티 굿즈는 실제 5성급 호텔에 납품되는 품질에 ‘현대판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팝 아티스트 ‘도널드 로버트슨’ 아트워크 자수가 들어간 페이스 타올 10개입 세트와 바스 로브 2개입 세트로 준비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기존 밀가루 맥주에 이어 이번에는 구두약 맥주를 선보였다. CU는 이번 달 말표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와 손잡고 ‘말표 흑맥주’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곰표 밀맥주가 밀가루에서 모티브를 얻어 고소한 밀향을 강조한 담백한 맛 맥주라면 말표 맥주는 진한 맛과 향을 강조한 흑맥주로 기획됐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4캔 1만원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수제맥주가 독특한 패키지와 맛을 앞세워 맥주 시장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말표 흑맥주는 곰표 밀맥주 못지않게 고품질에 개성 있는 맛까지 갖춘 상품으로 이번 가을, 겨울 시즌에도 좋은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유통과 패션업계의 업종 경계를 뛰어넘는 이종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휠라는 사이클화 시냅스 론칭 기념으로 ‘팔당초계국수’ 협업 에디션을 내놓았다. 사이클 동호인들 메카인 맛집 팔당초계국수와 손잡은 것으로 시냅스에 초계국수 한글 초성인 ‘ㅊㄱㄱㅅ’를 새기고 국수를 연상케하는 색상과 물결무늬 패턴을 적용했다. 또 LF 질스튜어트뉴욕 남성은 긍정 에너지를 주는 명화를 소개하는 책 ‘그림의 힘’과 협업한 컬렉션을 내놓았다

http://weekly.hankooki.com/lpage/economy/202010/wk20201026063012146450.htm?s_ref=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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