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해외 진출 가속화…생존경쟁 …

온라인·해외 진출 가속화…생존경쟁 'GS25 vs. CU'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GS리테일(GS25)과 BGF리테일(CU)의 생존 싸움이 치열하다. 배달앱의 마트업 진출과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 틈바구니 속에, 온라인 부문 강화뿐 아니라 코로나19에도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는 등 활로 모색에 바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춘 비대면 분야에 특히 힘을 싣는 상황이다. 배달앱의 마트업 진출에 따라 차별화를 두기 위한 온라인 부문 투자로 업계 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리미엄 온라인몰이나 배송 서비스 등 유통 공룡들의 경쟁 구도처럼, 편의점들도 비슷한 모양새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 CU 외관. [연합뉴스]

GS리테일은 지난달 유기농 상품 전문 온라인몰인 '달리살다'를 론칭하며 온라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1100여종 달하는 상품과 해외 직구 상품 3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이나 동물복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등 건강과 안전 관련 60여개 인증 가운데 1개 이상을 받은 우수한 상품만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BGF리테일은 헬로네이처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BGF리테일의 모회사인 BGF가 2018년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라는 테마에 맞춰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산지에서 고객 집으로 제철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직배송하는 게 특징이다. BGF는 지난해 경기 부천에 약 1400평 규모의 헬로네이처 전용 물류센터를 여는 등 새벽배송 경쟁에 적극적인 상황이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비대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 비즈니스'도 가속화하는 등 '탈(脫)골목상권' 행보가 눈길을 끈다. 최근 GS25와 CU는 각각 몽골과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이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CU의 베트남 시장 진출 선언 이후 1년 만이다. GS25는 몽골 재계 2위인 숀콜라이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CU는 말레이시아 편의점 업계 2위인 MY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모두 직접 진출보단 ‘간접 진출’ 방식을 택하며 리스크를 낮췄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은 국내외 직영 형태로 매장을 진출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하지만, 편의점들은 국내는 점주와, 해외는 현지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 등을 체결함으로써 직접 진출보다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이라며 "특히 현재 업계 1위인 GS리테일의 허연수 부회장이 온라인 사업이나 해외 비즈니스 등의 전략에 적극적인 만큼, 편의점업계의 온라인 및 해외 진출 경쟁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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