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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올 국내 1위 지위 굳힌다

토종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업계 1위 지위를 올해 더욱 확고히 굳힐 예정이다. 최대 경쟁자인 위워크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영향이다. 한국법인은 지난해 말부터 신규확장이 중단됐다. 높은 공실률로 건물주에게 임대료도 지불하지 못하는 지점도 생겼다.

◇지점수 23개, 연말까지 4~5곳 추가 출점

19일 공유오피스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이날 기준 2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이달 내로 선정릉(24호점)과 내달 초 여의도점(25호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로 25개 지점을 확보하게 된다. 패스트파이브는 연말까지는 2~3개 지점을 더내 총 27~28개 지점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업계 최다 지점수다. 최대 경쟁사인 한국 위워크는 같은 날 기준 지점수가 20개로 지점 수 기준으론 2위다. 3위는 스파크플러스로 12개다. 이외 스튜디오블랙, 드림플러스, 플래그원, 워크플렉스 등 대기업계열 업체들이 각 1개 지점을 갖추고 있다.

지점수가 시장 지위를 온전히 나타내지는 않는다. 지점별 임대면적이 다르고 이에 따라 입주한 회원수에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임대면적과 회원수를 개별업체들이 전부 공개하고 있지 않는 것이 문제다. 때문에 정확한 시장 지위 추론은 어렵다.

다만 업계는 패스트파이브가 회원수 면에서도 올해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패스트파이브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덕에 상대적으로 정보를 많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임대면적은 1만5000평(19개지점 기준)이다. 올해는 27개로 지점을 확대할 경우 2만5000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원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500명이었으며 현재는 1만5000여명이다. 연말까진 2만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최대 경쟁사인 한국 위워크의 경우 임대면적은 패스트파이브에 앞서지만 공실률이 워낙 높아 회원수는 면적만큼 많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지점별로 공실률이 20~5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파이브 공실률은 23개지점 평균 3%다.

◇한국 위워크, 본사 경영위기로 충격

한국 위워크는 지난해만해도 지점수에서 패스트파이브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워크 본사가 작년 IPO에 실패한 이후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위워크는 신규 출점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위워크는 IPO 추진 과정에서 가려져 있던 부실과 창업주 애덤 노이만의 방만경영이 드러났다. 위워크는 지난해 16억달러(약 1조96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노이만은 회사를 이용해 개인 임대수익을 취했고 기업 사명 저작권료로도 600만달러를 챙겼다. 이 탓에 IPO는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핵심 FI(재무적투자자)였던 소프트뱅크 그룹은 작년말 위워크 경영권을 인수해 뒷수습에 나서려했다. 노이만 등 임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3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파장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점 영업이 중단되면서 소프트뱅크 그룹은 최근 주식매입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노이만 등이 계약 불이행으로 소프트뱅크 그룹에 소송을 걸고 법적공방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 탓에 위워크는 주인이 없는 것과 다를바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해외법인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국 위워크의 경우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지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오피스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공유오피스 기업들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지위를 갖춘 패스트파이브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 위워크와 파트너십을 맺은 건물주들이 패스트파이브로 눈을 돌리고 있다. 패스트파이브가 올해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위워크로부터 임대료를 받지 못하면서 계약 상대방을 패스트파이브로 바꾸려 하는 건물주들이 나오고 있다”며 “현실화되면 한국 위워크는 지점수가 줄고 패스트파이브는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토종 패스트파이브가 1위 지위를 확고히 갖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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