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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게 샀나… 100억 건물 3년 들고 5억 익절한 정용화

  • 꼬마빌딩매매

그룹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31)씨가 2017년 100억5000만원에 산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최근 106억원에 매각했다. 몇 년간 이어진 꼬마빌딩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3년 동안 약 5억5000만원의 매각차익을 본 것은 실패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씨가 지난 7월 매각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612빌딩. /다음 로드뷰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 청담동 소재 지하 2층~지상 4층, 대지면적 221.7㎡짜리 ‘612빌딩’을 한 개인에게 106억원에 팔았다. 대지 3.3㎡(1평)당 약 1억5800만원이다. 정씨는 앞선 2017년 2월 자신이 세운 법인 ‘JYH이펙트’ 명의로 이 건물을 100억5000만원(3.3㎡당 약 1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JYH이펙트는 정씨 1인이 사내이사로 등록한 개인회사다.

이로써 정씨는 매입 3년여 동안 5억5000만원(5.5%)의 시세차익을 보고 이 건물을 익절(이익을 보고 팔아치움)하게 됐다. 5억5000만원은 물론 큰돈이지만, 취득세와 부가가치세, 재산세 등 보유세, 중개 수수료를 고려하면 ‘본전매각’에 가깝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최근 강남 꼬마빌딩이 몇 년간 상승세라는 것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토지건물 정보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청담동 소재 매매가 50억~200억원 사이 일반상업시설 건물 매매가는 2017년 3.3㎡당 평균 9540만원에서 2020년 평균 1억654만원으로 11.7% 상승했다. 정씨 건물은 평균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되팔린 것이다.

시세차익을 크게 보지 못한 이유로 먼저 매입 당시 가격이 너무 비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건물은 청담사거리에서 지하철 7호선 청담역 방향으로 가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이 대로변 인근에선 △2014년 대지 3.3㎡당 8300만원 △2018년 대지 3.3㎡당 1억1400만원 △2019년 대지 3.3㎡당 1억1800만원 △2020년 대지 3.3㎡당 1억4000만원 등으로 실거래가 이뤄졌다. 정씨가 2017년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한 탓에 시세 차익을 보지 못한 것이다.

장기 공실로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도 투자 실패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빌딩 전문가는
 

 "정씨가 빌딩을 매입할 때만 해도 스웨덴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가 보증금 6억원, 월 임대료 3000만원 수준으로 통임대했지만, 덕시아나 임차 기간 종료 이후부턴 일부 층만 임대가 이뤄지고 나머지 층은 장기 공실에 시달렸다"면서 "매달 받은 임대료를 고려해도 본전매각으로 보이고, 은행이자를 받는 것보다 못한 손실매각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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