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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산업은 리부팅 중] 온라인 비즈니스 확산 가속도… 물류시설 건설 붐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규모가 커지는 건설시장으로는 물류시설이 꼽힌다.
이는 온라인 비즈니스 성장세 때문인데,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00년 2.4회에서 지난해 53.8회로 22.4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인당 이용 건수가 63회를 넘어설 전망이다.

온라인 비즈니스 확산 타고 가파른 성장세

온라인 비즈니스 확대는 물류시설 건설시장 성장으로 이어진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 리츠 협회에 따르면 물류센터가 포함된 산업용 리츠 지수는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19%씩 상승하며 전체 리츠 중에서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구글 같은 기업의 성장세와 함께 온라인 비즈니스 규모가 커지며 물류시설 투자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실제 아마존의 북미 매출성장은 2003∼2018년 연평균 26.3%에 달했는데 같은 기간 확보한 물류센터 면적 증가율도 27.5%로 비슷했다.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져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한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언택트 시대 부동산 투자전략’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5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단기간 공급과잉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 CBRE 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 계약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지만, 수도권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오히려 4.2%포인트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연달아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설립함에 따라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이 투자 메리트로 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등 물류센터 관련서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대두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1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맞벌이 가구 증가로 신선식품 및 가정 간편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물류센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공급되는 물류센터 규모는 대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의 양지 유통업무설비 공동집배송센터 조감도.



정부, 물류산업 지원정책 잇따라 내놔

시장이 이렇다 보니 정부의 물류산업 지원 정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9월24일 발표한 생활물류 발전방안에 따르면, 수도권 교통거점인 구리ㆍ화성ㆍ의정부 등 3곳에 2024년까지 물류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들 물류단지 3곳의 면적은 총 230만㎡로 사업비만 2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도시 외곽에 흩어져 있는 물류창고를 한데 모으고, 물류뿐 아니라 유통과 IT·제조 시설이 함께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천안 물류단지에는 중소 물류 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형 물류센터가 조성되고, 서울 지하철 차량 기지와 고속도로 IC 등 유휴부지에도 물류센터가 마련된다.

산지에서 배송된 물량을 소비지 인근 물류센터에 배송하는 광역 허브 물류센터(FDC) 4곳을 내년까지 조성하고, 주요 연안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을 산지 인근에서 집하하고 저온·냉동보관과 포장까지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공유형 스마트 집하장을 2024년까지 20곳 확충할 계획이다.

또, 3기 신도시와 스마트 시티 등을 로봇·드론 배송, 지하물류망 등 첨단 물류기술이 적용된 ‘K-물류 시범도시’로 조성한다.

10월부터 시범적으로 3기 신도시에 대한 첨단 물류계획 수립에 착수해, 화물차 운행으로 인한 소음과 교통체증,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도록 신도시 개발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도시의 물류 서비스를 개선하는 스마트 물류 실증단지를 2025년까지 총 10곳 조성할 계획이다.

물류시설 건설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부터 민간이 노후창고를 첨단화하거나 신축하는 경우, 스마트 물류센터로 인증받은 시설은 정부가 이자 비용을 지원해 시세보다 2%포인트 저렴하게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국토부는 공공시설 유휴부지를 생활물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로공사, 철도공단 등 부지가 그 대상이다.

 

   
신세계건설이 준공한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개발ㆍ시공ㆍ건설사업관리ㆍ설계분야 활발

민간기업 움직임도 활발하다. 물류시설 개발, 시공, 건설사업관리(CM), 설계분야를 꼽을 수 있다.

먼저 개발ㆍ시공분야에서는 유통ㆍ물류산업을 하는 그룹 소속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건설, CJ대한통운 건설부문, 동원건설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건설은 스마트 물류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란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신기술과 지능화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최적화하는 분야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03년 첫 물류시설을 준공한 이후, 현재까지 총 22건의 물류센터 준공 실적을 확보했다. 물류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스마트 물류산업도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판단, 물류시설 시공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내부 운영시스템 구축 능력까지 갖춘 물류 플랜트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연면적 296,159㎡, 국제 규격 축구장 약 41개 넓이)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준공한 물류시설 시공실적은 약 64만㎡(19만4000평)로 국제 규격 축구장(7140㎡) 90개에 달한다. 특히 2018년 준공한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터미널’(연면적 약 30만㎡)은 아시아 최대 물류센터다. 특히, 시공과 설비 구축ㆍ운영 등 물류 관련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가졌다는 점이 강점이다.

동원건설산업은 물류시설 분야를 지난 2017년 특화사업으로 지정해 본격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 분야에서 창출한 수주액만 3338억원이다. 전체 수주액 대비 약 절반의 비중이다. 올해에도 5개 물류시설에서 약 30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사업관리 분야에서는 삼우씨엠과 한미글로벌 등이 눈에 띈다.

한미글로벌은 원가, 품질, 안전 등을 시공 이전 단계별로 검증하는 ‘프리콘’서비스를 앞세워 지금까지 100곳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물류센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삼우씨엠이 수행한 곤지암 신대지구 물류단지 개발사업.



삼우씨엠은 동종업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물류시설 특화 별도 개발 조직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로 구성한 개발사업 부서를 발 빠르게 시작한 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19건의 물류시설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사업 다수를 추가로 따냈다.

설계 분야에서는 해안과 무영, 두가건축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안건축은 지난 2009년 동양 최대의 최첨단 복합 물류센터인 ‘오산복합물류센터’를 자주식 램프를 통한 전층 접안 방식으로 처음 설계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최근에는 연면적 52만1416㎡로 단일 동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 서구 원창동 물류센터’를 설계했다.

무영건축은 지난 10년 동안 총 연면적이 337만㎡에 달하는 물류센터 설계 실적 32건을 보유하며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연면적 284만㎡ 규모의 20건을 수주해 물류센터 설계 강자로 꼽힌다.

http://cnews.co.kr/m_home/view.jsp?idxno=2020100616174406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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