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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시대' 연 백화점 빅3 경쟁 본격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백화점의 '강남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빅3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 신세계가 전진기지를 강남으로 옮기며 객단가가 높은 강남 상권을 잡기 위한 강자들의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에서 대치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신사옥은 삼성역 인근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에 입주한지 약 40년 만이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2017년 9월 강남점이 자리한 센트럴시티로 본사를 옮겼다. 홍보실 등 일부 조직을 제외하고는 5000여명 본사 인력 대부분이 터를 옮겼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 터를 잡은지 27년여 만이다.

 

앞서 같은 해 8월 롯데그룹도 소공동 시대를 마감하고 그룹 핵심조직 및 다수 계열사가 서울 송파구 잠실로 본사를 이전했다. 잠실에는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 등 롯데그룹의 주요한 유통 사업장들이 위치해 있다.

 

백화점 업계가 강남 상권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배경에는 각 백화점이 주력하는 점포 인근에 본사가 위치함으로써 해당 점포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백화점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신성장동력을 수립하기 위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강남 상권은 다수의 환승역과 서울고속터미널 등이 자리해 하루 유동인구가 약 100만명에 이른다. 유동인구가 많고 유수의 기업들이 밀집해있는 비즈니스 상권으로 구매력(바잉 파워)이 높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으로도 꼽힌다. 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이 인접해 있는 만큼 백화점들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최근 유통업계에선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며 오프라인 업태인 백화점을 찾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객단가가 높은 강남은 단연 중요한 상권일 수 밖에 없다.

 

실제 강남권 점포에 힘을 쏟고 있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이 신세계면세점(강남점) 및 인근 특급호텔과 연결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장을 이룬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악재에도 명품 매장 리뉴얼을 통해 매출이 37% 신장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올해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4500억원으로 연말까지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구매력이 높은 상권에 맞춘 명품 브랜드(루이비통·구찌·프라다)와 먹거리를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범 강남권'에 리뉴얼과 투자를 지속해서 소비력이 큰 소비층을 대상으로 구매력이 높은 강남권 고객들을 끌어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https://www.ebn.co.kr/news/view/1453844/?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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