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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골프장이 웃는다

코로나19로 국내 모든 업종이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유독 골프장만 대박을 터뜨리며 웃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태국·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로 해외원정 골프를 떠나던 골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발길을 국내로 돌리면서 전국의 골프장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골프투어 명소인 제주도를 비롯 천년고도 관광지 경주는 물론이고 대구 근교, 포항과 영천 등지의 골프장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다 계절적 골프시즌을 맞아 대구경북의 모든 골프장에는 평일에도 부킹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과 11월의 주말·휴일에는 벌써 예약이 끝나 많은 골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러다보니 그동안 시들하던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7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경주신라CC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8000~9800만원 하던 회원권 가격이 올들어 10월 현재 약 1억3000만원까지 급등했다는 것. 이에 따라 회원권을 구입하려해도 내놓은 매물이 없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의 말이다.

경주 블루원CC의 경우 종전 2억1000만원대 하던 회원권이 최근 2억8000만원대까지 치솟았고 또 오션힐스 포항CC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8000~9000만원 하던 회원권이 1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그 마저도 회원권을 구입하려해도 구할 수 없다. 오션힐스 측이 회원제에서 대중제인 퍼블릭으로 전환을 서두르면서 회원권 회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원제로 운영했던 오션힐스 청도CC는 이미 100% 퍼블릭으로 전환한 상태다.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이처럼 폭등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원정골프가 끊기고 국내로 U턴한 영향도 크다.

경주신라CC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3월 이후부터 회원권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현재는 회원권을 사려해도 내놓은 회원들이 없어 구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활발하고 회원과의 갈등 소지가 없는 대중제 골프장(퍼블릭)으로 전환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에비슨영코리아의 ‘골프장 2020년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 회원제에서 대중제인 퍼블릭으로 전환한 곳은 현재 350곳에 이른다는 것. 회원제 골프장인 광주 ‘큐로경기CC(구 블루버드CC)’, 충주 ‘로얄포레CC’, ‘골프존카운티 진천(구 아트밸리CC)’ 등이 퍼블릭으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골프장 거래 규모는 총 80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533%나 급증했다.

한편 상반기 기준 국내 골프장 소유주 현황을 보면, 국내 골프장의 절반 이상은 골프장 운영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중소기업이 소유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대기업·중견기업이 31%, 지자체·공기업 5.2%, 펀드 5%, 연기금·공제회·종친회 2.8% 순이었다.

출처 : 경북도민일보(http://ww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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