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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핵심상권 상가 '텅텅'…'0%' 공실률 17.5%까지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사진=상가정보연구소]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경제가 확산되면서 서울 상가들이 공실률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공실률 제로(0)였던 이태원, 신촌, 목동, 충무로, 장안평 등 핵심 상권 상가의 공실률은 최대 17.5%까지 치솟은 상태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받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1분기 공실률은 9.5%였으나, 3년 사이 10%대를 넘어섰다. 상업지구, 관광특구 등 서울 핵심 상권의 중대형 상가들의 공실률은 특히 심각한 수준이다. 

2017년 1분기 공실률 0%를 자랑했던 충무로는 올 1분기 7.2%까지 늘어났다. 오피스 상권의 중심지인 광화문은 1.8%에서 7.2%로, 남대문은 4.0%에서 8.2%로 오르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대표 상권인 강남 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논현역은 2017년 1분기 1.0%에서 올 2분기 12.5%로, 12.5배에 육박하는 증가률을 보였으며, 가로수길이 포함된 도산대로 상권은 2.2%에서 10.2%로, 공실률이 5배 가까이 늘었다. 대규모 상권인 강남대로 역시 5.3%에서 9.8%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또한 같은 기간 서울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9%에서 4.2%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서울 전체 평균 공실률로, 주요 상권 공실률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중고자동차시장으로 유명한 장안평의 경우, 2017년 1분기 0%에서 2020년 2분기 17.5%까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치솟았다.

관광명소이자 다문화거리로 유명한 이태원은 같은 기간 0%에서 15.2%로 급상승했다. 신흥 학군으로 떠올랐던 목동의 사정은 더 나쁘다. 과거 0%였던 목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최근 17.3%까지 올랐다. 10개 상가 중 2개 정도가 빈 셈이다.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신촌은 역시 0%에서 7.3%로, 홍대·합정은 3.7%에서 9.9%로 공실 직격탄을 맞았다. 강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수유는 0%에서 8%까지 공실률이 상승했다.

충무로 역시 2.1%에서 5.3%로 2배 이상 올랐다. 주요 역세권 중에 하나로 인구이동이 많은 사당도 사정은 좋지 않다. 같은 기간 3.2%에서 6.6%로 두 배 이상 공실률이 늘었다.

상가 공실률 문제가 급격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언급된다. 배달 주문 등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상권의 상가조차 텅텅 비고 있는 것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오프라인 상가들의 공실화는 차츰 친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공실률 가속화가 일어났다"면서 "현재는 코로나19가 종식돼야 상가 시장이 활성화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송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허파인 주요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도 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민생활과 직결된 실물경제 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https://www.ajunews.com/view/20201012095738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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