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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그룹, 강남역 초역세권 플래티넘타워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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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에 자리한 플래티넘타워 전경 [카카오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BNK자산운용이 강남역 초역세권에 자리한 우량 오피스빌딩 '플래티넘타워'의 인수자로 낙점됐다. 현재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임차 기간이 만료되는대로 BNK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입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해당 건물은 BNK금융타워(여의도), 금세기빌딩(시청역 인근)에 이어 그룹의 서울 3대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신영에셋이 주관했던 플래티넘타워 매각 입찰 결과, BNK자산운용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격은 3.3㎡당 3000만원대 초반에서 논의되고 있으며, 전체 자산 가치는 3500억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에는 계열 증권사인 BN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참여한다. 지분(에쿼티) 투자금을 1종 우선주와 2종 보통주로 나눠 조달할 계획인데, 2종 보통주는 BNK그룹 계열사들이 인수하기로 했고 1종 우선주의 일부를 BNK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인수해 추후 외부 기관투자자들에게 재매각(셀다운)할 계획이다.

플래티넘타워는 본입찰에서 이지스자산운용 등 대형 부동산전문운용사를 비롯해 10여 곳의 원매자가 참여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던 자산이다. 치열했던 경쟁 속에 BNK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매도자 측이 강조한 '딜 종결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매도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의 최종 수익권자는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츠(Aberdeen Standard Investments)다. 전체 운용자산(AUM)이 5629억달러(약 약 65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큰 손' 투자자다. 플래티넘타워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셋자사운용 펀드의 수익증권을 기존 투자자로부터 넘겨받는 '셰어딜' 형식으로 시작했다. 애버딘은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해 개량하는 '밸류애드' 전략 투자에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플래티넘타워 역시 소유권이 나뉘어져 자산관리에 제한이 있던 단점을 해결함으로써 자산 가치를 높였다.구체적으로는 강남 지역의 거점을 마련하고자 하는 BNK금융그룹의 의지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실제 BNK금융그룹은 최근 거래가 마무리 된 강남 역삼역 인근 현대해상 사옥 입찰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플래티넘타워는 공유오피스 플랫폼 패스트파이브와 베네통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 한화생명, 삼성생명, 동부생명 등 보험사들이 입주해 있는데, 이들 기업의 임차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강남 지역에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이 입주할 계획이다.

한편, BNK금융그룹은 최근 실물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에서 주요 딜을 선점하는 등 투자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와의 협력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딜로이트 제네럴 서비스(Deloitte General Services)가 100% 임차하고 있는 룩셈부르크의 신축 오피스 빌딩이나, 삼성생명 여의도 빌딩 인수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계열사의 자기자본(PI) 투자를 다각화하기 위해 BNK자산운용을 중심으로 개발형 블라인드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10060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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