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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도심형 물류센터'에 사활 거는 이유

롯데쇼핑이 마트와 슈퍼 점포를 중심으로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이른바 다크스토어 전략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 점포를 중심으로 세미다크스토어(semi-darkstore)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1월 롯데마트 잠실점과 구리점을 세미 다크스토어로 전환해 오픈하는 데 이어 내년 1분기 내 12곳을 추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마트와 슈퍼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완전 무인형 물류센터인 다크스토어 전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트에서 연말 잠실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총 14곳 점포를 세미다크스토어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혓다. 다만 "슈퍼 점포를 완전 다크스토어로 전환하는 안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크스토어란 일종의 도심형 물류센터다. 오프라인 점포 자산을 이커머스 사업을 위한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롯데쇼핑의 O4O(Offline for Online) 전략과 맞닿아 있다.

다크스토어와 에스에스지닷컴의 온라인전용물류센터인 네오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교외가 아닌 도심지 곳곳에 중소형으로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객이 직접 물건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매대를 구축하는 대신 고객은 입장하지 않고 온라인 주문만 처리하는 전용 센터다. 일반 할인점처럼 도심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보다 주문에 대응하는 속도가 빠르다.

다크스토어는 스마트스토어(smart store)와도 구분된다. 현재 롯데마트 광교점, 중계점 등에 시범적으로 구축된 스마트스토어는 고객의 직접 구매가 이뤄지는 점포 공간 전반에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것이다. 반면 다크스토어는 점포와 별개로 물류 설비를 두는 경우다.

전환을 준비 중인 롯데마트 잠실점과 구리점의 경우 '세미' 다크스토어 형태로, 점포 후방에 온라인 주문율이 높은 상품을 따로 적재하고 주문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물류 공간을 구축한 것이다.

최근 롯데쇼핑이 이륜차량을 활용한 배송서비스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배경도 이같은 도심형 물류센터 전략과 맞닿아 있다. 도심에 위치한 소형 물류센터의 경우 소포장 주문이 많은 데다 위치 면에서도 대규모 배송차량이 드나들기 쉽지 않다. 이륜 차량의 경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롯데쇼핑은 연초만 해도 스마트스토어와 다크스토어 전략을 동시 추진하고 있었으나 마트 및 슈퍼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이후에는 다크스토어에만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구축의 경우 점포 전환을 위한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소요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마트와 슈퍼 사업부에서 다운사이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광교점이나 중계점처럼 매장 전반적으로 상당한 투자가 집행되는 스마트스토어 숫자를 양적으로 늘려가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 점포가 가장 많은 롯데슈퍼 점포를 두고서도 내부적으로 다크스토어 전환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도심형 물류거점을 어떻게 늘려갈 지에 대해 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네오처럼 대형물류센터 건립의 경우 투자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점포를 통합시켜 물류 비용을 줄이고 남은 비용을 다시 점포에 재투자하는 식의 비용 효율적 구조조정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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