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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결국 이지스운용 품으로

  • 사옥매매,사옥이전

이지스자산운용이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의 인수자로 최종 선정됐다.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재원조달에 실패해자 매도자 측은 차순위에 배타적 협상권한을 부여하는 안을 두고 협의를 이어왔다.
매각 변수였던 우선매수권은 이번에도 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우선매수권을 보유 중인 두산건설이 이번에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이지스자산운용을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세부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대략적인 거래조건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진행된 입찰에 참여해 차순위 협상자로 남아있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곳은 신생 운용사인 블루코브자산운용이었다. 그런데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재원조달에 실패하면서 인수절차를 매듭짓지 못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금융기관 대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26개 금융기관에 대출을 의뢰했으나, 모두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임차인인 두산건설의 M&A 불확실성과 신용도 문제가 자금조달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후 매도자 측은 고심 끝에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의 가격은 3.3㎡당 2450만원 수준이다. 이는 최고가를 제시했던 블루코브자산운용의 2570만원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총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100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액수다. 연면적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은 2360억원 수준이다.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 거래대상은 전체 연면적 3만9874㎡ 중 3만1877.78㎡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하 1층~지상 2층, 지상 7층~지상 20층이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건물 지분만큼이다. 현재 논현동 사옥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79.95%, 두산그룹 계열인 오리콤이 20.05%를 보유 중이다.

물론 하나대체투자운용이 새로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데 변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건설이 이지스자산운용이 제시한 조건에 맞춰 권리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었다. 옵션 가격은 입찰가의 100.5% 수준이었다.

두산건설은 이번에도 권리 포기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블루코브자산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을 때와 마찬가지 의사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가격이다. 가격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가격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이지스자산운용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하나대체운용은 7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앞서 하나대체운용은 2013년 두산건설의 논현동 사옥을 매입했다. 가격은 14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으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시세차인은 무려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두산건설로부터 쏠쏠한 임대수익을 올려왔던 만큼 이번 거래가 성공적인 투자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산건설로부터 논현동 사옥을 매입했을 때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연간 임대료는 100억원 수준이다. 하나대체운용은 연간 7% 수준의 임대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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