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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배송戰'…확산 전망

올리브영 올리브영 '오늘 드림' 이미지ⓒCJ올리브영

 

올해 배달 시스템을 적용한 국내 화장품 업계가 '화장품 배달' 시스템에 대한 장기적 확산을 전망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 영향을 거치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스&뷰티(H&B) 스토어 및 화장품 업체 곳곳이 올해 배송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는 당일 배달이 가능하도록 하는 '속도전쟁'에 돌입한 바 있다.

 

식품, 패션 등 온라인 쇼핑이 주류 방식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직접 테스트한 후 구매하는 방식이 아직도 선호되는 화장품 업계의 경우 온라인 사업의 성장 속도가 다소 더딘 편이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빠른 배달이 화장품 업계의 온라인 쇼핑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코로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급격히 하락한 데다 언택트(비대면) 방식 소비가 주류로 자리잡아 화장품 업계에서도 온라인 판매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송 서비스 '오늘 드림'을 운영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대규모 정기 세일 '올영세일'이 시행된 지난 17일~20일동안 오늘 드림 주문 액이 지난 세일 동기간(5월 29일~6월 1일) 대비 51% 증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올리브영은 지난 2월 기존 3시간 내 즉시 배송인 빠름배송에 이어 쓰리포(3!4!)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 옵션을 추가, 기존 운영해 오던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시간대를 세분화한 바 있다. 그 결과 배송 옵션을 다양화한 이후 올해 2분기(4~6월) 오늘드림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지난 1분기(1~3월) 대비 46% 증가했다.

 

미샤, 눙크 등을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O2O) 업체 '김집사'와 손잡고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5개 지역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에 제품 배달 서비스를 적용했다. 해당 매장 인근 1.5km 내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최소 금액 없이 김집사 앱을 통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H&B 스토어 랄라블라는 3월부터 신촌, 홍대, 잠실, 신림, 구로디지털 등 서울시 주요 상권 내 5개 점포에서 배달업체 요기요를 통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월 11번가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주요 브랜드에 대한 '오늘 발송' 소비스를 시작했다. 같은 기간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도 배달의민족 'B마트'와 '나우픽'을 활용,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현재 화장품 배송 서비스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H&B 스토어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에이블씨엔씨/토니모리/아모레퍼시픽 등 배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어 관련 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화장품 배달 서비스 성장 추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관점으로 봐야한다는 것이 업계 지배적인 의견이다. 화장품 품목의 경우 생활용품만큼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아직 크지는 않다는 분석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배달 서비스 니즈는 화장품 품목보다는 생활용품에 좀 더 집중돼 있었다"며 "이에 업계 전반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블씨엔씨는 당초 서비스 제휴 업체와 서비스 권역을 넓혀나갈 계획었지만, 아직까지 서비스 지역은 5곳에 머물러 있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약 6개월 간 배달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화장품 품목 보다는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은 위생용품과 헤어제품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는 O2O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업계의 배달 서비스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체 산업에서 O2O 서비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데다 소비 트렌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코로나 확산으로 가속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오프라인 매장 외 최근 눙크, 미샤플러스 등 멀티숍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배달 서비스를 꾸준히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의 경우 지난 4월 시행한 5개 지역에서만 진행 중"이라며 "배달 서비스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으며, 현재 업체를 늘려가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장품 품목은 소비자의 체험도 중요하기 때문에 단순 온라인(모바일) 전환 뿐만 아니라 '단골 매장 등록'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성을 높인 O2O 서비스의 성장이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https://www.ebn.co.kr/news/view/1452410/?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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