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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매장이 답이다" 아울렛·복합몰 확장경쟁 유통 빅3

 
▲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출처= 신세계 사이먼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가 가성비, 체험형 공간을 앞세운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에 집중하고 있다. 대기업의 브랜드 인지도,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입지 공고화에 나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운영하는 전국 아울렛 매장은 각각 21개, 7개, 4개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현대아울렛이 1곳, 신세계사이먼 스타필드 1곳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024년까지는 7개 매장이 더 오픈한다.

'저가 쇼핑'에서 '나들이 쇼핑'으로 변화

교외 아울렛, 또는 복합쇼핑몰은 오프라인 유통 위기 속에서도 점점 늘고 있다. 시장은 이 매장들이 저렴한 지대와 넓은 매장, 다양한 콘텐츠를 한데 담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아울렛의 성장은 제품 라인업의 변화, 몰링 시스템 구성이 바탕이 됐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는 신세계사이먼이 조성한 미국형 아울렛(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시초로 본다.

신세계사이먼은 저가 이월상품, 재고상품에 그쳤던 아울렛의 제품 라인업을 '쓸만한' 제품, 명품으로 확대했다. 백화점과 동일한 물건을 도심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점, 패션, 가구, 주방용품, 취미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백화점과의 차이점이라면 이월 상품을 이벤트성이 아니라 상시 전시한다는 점이다. 저가, 중저가, 고가 제품을 한 곳에 모아 경쟁력을 높였다.

   
▲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출처= 롯데쇼핑

이에 주말 나들이용 관광 명소로 바뀐 아울렛들도 나왔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신세계사이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이 대표적이다.

거리 형태의 공간에 다양한 매장이 입점된 형태이기에 걷고, 구매하고, 먹고, 체험하는 일탈이 이뤄진다. 밀폐된 공간에 매장을 마련한 백화점과의 가장 큰 차이다. 코로나19 이슈에서도 빛을 봤다. 바이러스 감염이 비교적 덜한 곳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가장 최근 오픈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의 경우 실내 서핑샵(플로우하우스), 라이프스타일 상품 편집샵(엘큐엘), 중고서점(예스24), 골프 용품 전문 매장(골프존 마켓), 실내 게임 사격장 등을 아울렛 최초로 선보이며 체험형 아이템을 늘렸다.

신세계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다양한 테마 콘텐츠를 마련했다. 맛집 푸드코트 '테이스트 빌리지'를 통해 식음료 매장을 강화했고, 다양한 연령대가 레저 활동을 즐기는 스포츠관을 신규 오픈하기도 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최대 강점을 가격 경쟁력에 뒀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에 오픈한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오프웍스)가 대표적이다.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매입해 제품 할인율을 높였다.

매출 부담이 적다는 점도 아울렛들의 장점으로 꼽힌다. 입점 브랜드로부터 해당 부지의 임대료를 받고, 수익에 비례한 로열티를 받아들이는 형태다. 상품 매입과 판매 부담이 적고,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렛의 성장은 프리미엄아울렛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현대 아울렛의 매출 규모는 2014년 3000억원, 2015년 6200억원, 2016년 9000억원, 2017년 1조2000억원, 2018년 1조4000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21년 매출 목표는 2조원이다.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내 오프웍스 매장. 출처= 현대백화점
줄잇는 아울렛 신규 출점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감소 속에서도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이 선방하자 유통업계는 신규 매장 오픈을 늘려가고 있다. 초기 투자비가 적지 않지만 오프라인 유통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를 보는 전망도 좋다. 지난 2015년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아울렛 시장 규모를 13조원으로 추산했다. 그리고 5년뒤인 2020년 아울렛 매출 규모는 2015년 대비 46.2% 증가한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에 신세계는 오는 10월 스타필드 안성을 오픈한다. 이 매장은 용인, 천안, 오산 생활권을 묶는 경기 남부 최대 쇼핑몰이다. 오는 11월에는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의 문을 연다. 올해 6월 대전 프리미엄아울렛을 오픈 이후 두 번째다.

이후에도 아울렛 또는 복합쇼핑몰 오픈은 줄을 는다. 2021년 롯데아울렛 의왕점이 오픈하고, 2022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울산점, 2023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 스타필드청라점, 2024년 현대시티아울렛 청주점, 스타필드 창원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의 출점이 계획되어 있다.

김익성 전 한국유통학회장은 "온라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상황에서 백화점들은 '고객경험'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매장 콘텐츠를 늘리고, 차별적인 상품을 내놓는 점, 그리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식 몰링과는 다소 다르다"라고 전했다.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41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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