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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IT환경 통째로… ‘공간 비즈니스’ 뜬다

코로나19가 새로운 ‘공간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단순히 공간을 사고팔거나, 빌려주는 개념을 넘어 공간 목적에 맞는 내부 구성까지 포함해 제공하는 것이 다르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텔레콤(SKT)을 중심으로 공간 비즈니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이 추진하는 공간 비즈니스는 사무 공간과 업무에 필요한 IT 환경까지 통째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사무 공간만 빌려주는 기존 공유 오피스보다 한 단계 발전한 개념이다. SK그룹은 서울 종로, 서대문과 경기 분당, 판교 등에 마련한 거점 사무실을 자사 직원뿐 아니라 외부에도 유상으로 제공하고자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SK그룹과 같은 공간 비즈니스는 앞으로 계속 확대되고 유형도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ㆍ한화 등도 거점오피스를 운영 중인데, 남는 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거점오피스보다 한발 더 나간 1인용 분산오피스로 발전할 조짐도 보인다. 이미 1인 사무실인 ‘집무실’ 서비스를 선보였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는 최근 1인 사무실 이용권 펀딩이 등장하기도 했다. 집무실은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은 집 근처의 집무실로 출근하는 형태다. 주요 업무지역에 있는 거점 오피스보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나 더 획기적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새로운 공간 비즈니스가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일본의 닛테츠코와 부동산은 내년부터 1인 가구 전용 아파트에 워크라운지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워크라운지에는 의자, 책상, 와이파이, 복합기 등 업무에 필요한 용품과 무인 편의점이 갖춰진다. 에어 룸(Air Room)에 원하는 가구를 AR(가상현실)로 배치해보고 구독하는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원 접촉 없이 비대면으로 계약ㆍ배송이 이뤄지고 정가의 20분의1 수준으로 원하는 가구를 이용한다.

국내에서는 주거에 공간 비즈니스를 접목시키는 시도도 엿보인다.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를 분양하면서 공유 오피스 겸 스터디룸을 적용했다.

 

   
가구구독 서비스 미공을 통해 꾸민 공간. 렌털과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하는 가구로 변경 가능하다.

 

기업들의 오피스 환경 컨설팅을 주로 하는 사무가구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거점오피스, 1인 사무실 개념이 등장하면서 일부 기업에서 공간 컨설팅과 관련한 문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모델은 없지만, 사무가구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ㆍ분산근무가 일반화하면서 새로운 사무공간의 출현을 반영한 컨설팅 방향을 수립 중이다.

최근 부쩍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구 구독도 공간 비즈니스의 일종이다. 집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늘며 인테리어 의향이 생겼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주저한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다. 단순한 대여가 아닌, 주기적으로 교체 가능한 서비스다. 이케아코리아가 가구 구독 서비스를 검토 중이고, 이해라이프스타일이 선보인 가구 구독 서비스 ‘미공’은 서비스 이용객이 증가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공유 오피스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는 오히려 수요가 몰리면서 이를 발전시킨 다양한 형태의 공간 비즈니스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타인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위생, 관리 문제, 가격 대비 효용성, 접근성 등이 관건이겠지만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에 따라 공간 비즈니스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922111859405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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