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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1번지 잡아라… 뜨거워진 영등포 상권

서울 영등포 상권이 백화점 업계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할 ‘테스트베드’로 떠올랐다.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2030의 비중이 서울시내 점포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영등포역 주변 롯데백화점(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타임스퀘어점)은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한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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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롯데는 1층에서 ‘스니커즈 리셀 거래소’를 운영한다. 한정판 스니커즈(운동화)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협업해 국내 최초 오프라인 거래소를 운영한다. 젊은층의 새로운 소비문화인 ‘스니커테크’를 반영한 것으로, 한정판 스니커즈를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일종의 재테크다. 젊은 세대가 즐기는 ‘B급 감성’을 반영한 편의점 ‘고잉메리’, 축구 마니아들을 위한 편집숍 ‘오버더피치’ 등 그간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했던 거래 플랫폼을 오프라인에 구현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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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 개점 10년을 맞아 점포명을 ‘타임스퀘어점’으로 바꾸고 1층에 업계 최초로 식품 전문관인 ‘푸드마켓’을 꾸렸다. 지하 2층은 ‘영 패션 전문관’으로 꾸며 휠라, NFL, 널디 등 젊은 스포츠 패션을 주로 다룬다. 푸드코트도 ‘서울호떡’, ‘또이또이베트남’, ‘송우리 닭공장’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가 높은 지역 맛집들로 구성했다.

백화점들의 이 같은 변신은 영등포 상권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서울 서남권(영등포·양천·강서·구로·동작·관악·금천)의 2030 비중은 약 100만명으로 서울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2~2019년 서울시 전체 2030 비중은 0.3% 감소했지만, 서남권에선 오히려 0.9% 늘어났다. 9000가구 이상에 이르는 ‘신길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들이 속속 진행되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다는 점 등이 지역의 성장성을 짐작하게 한다. 서울 서부 교통의 요충지로, 신혼부부가 많이 사는 인천, 김포, 부천 등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실제 지난해 타임스퀘어점의 20대 고객 비중은 신세계백화점 전체 평균(11%)을 웃도는 13.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등포점 리뉴얼을 바탕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백화점 업계가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922021026&wlog_tag3=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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