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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후발주자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남다른 존재감

리츠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후발주자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아직 톱티어와의 격차가 상당하지만 나름의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는 곳들도 눈에 띈다. 대표주자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다. 임대주택으로 리츠 시장에 안착했는데, 최근 상업용 오피스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면서 운용자산(AUM)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부동산 디벨로퍼인 SK디앤디가 설립한 리츠AMC다. SK디앤디는 2017년 70억원을 출자해 리츠AMC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같은해 12월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았다.

닻을 올린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초창기는 SK건설 출신의 김도현 대표가 이끌었다. 미주법인장, 기획운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로 옮기기 전엔 SK디앤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다. 부동산 디벨로퍼의 곳간을 책임졌던 경험이 바탕이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한다. 투자와 개발 전 영역에 걸친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란 평가다.

출범 이후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첫 번째 리츠는 1년여가 지난 2018년 11월에 선보였다. 첫 프로젝트는 임대주택 사업이었다. 2000억원 규모의 서울 수유동 민간임대주택 개발이었다. 개발사업에 경험이 풍부했던 만큼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로도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리츠 포트폴리오를 꾸려나갔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컨셉은 명확했다. 임대주택 중에서도 1~2인 가구 중심의 상품을 우선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개발 부지 확보는 역세권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서울엔 빈 땅이 많지 않다보니 낡은 건물을 매입해서 새로 짓는 밸류애드 방식도 적극 구사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매입한 게 구의역 KCC 웰츠타워가 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7월 웰츠타워를 인수했다. 2호선 구의역과 불과 3분거리에 위치해 있는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우수한 입지를 자랑했다. 1개 동에 38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공급면적별로 가구 수를 보면 59.21㎡(176가구), 59.05㎡(80가구), 60.03㎡(15가구), 70.89㎡(15가구), 71.32㎡(32가구), 104.05㎡가(32가구)로 원룸 위주다.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선 지 2년여 만에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7개의 임대주택 리츠를 선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디디아이에스와이230(959억원) △디디아이에스씨57(675억원) △디디아이에스씨1338(1385억원) △디디아이에스씨(1134억원) △디디아이레지덴셜제1호(1141억원) 등이다.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리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러면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차츰 상업용 오피스에도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지난해 7월 매입한 자라홈 빌딩이다. 중소형 빌딩인 자라홈빌딩을 365억원에 사들였다. 이렇게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출범 후 2년만에 8개의 리츠를 만들었다. 리츠 운용자산 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18년말 813억원에서 2019년말 5383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올들어선 상업용 오피스 투자에 투자 여력을 조금 더 배분하고 있다. 대표작이 문래동 영시티다. 영시티의 경우 20여 곳에 이르는 투자자가 대거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물건이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NH투자증권을 우군으로 삼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경쟁사를 체졌다. 영시티의 매입가는 무려 5458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성수동 소재 지식산업센터인 '성수 데시앙플렉스 SK V1'의 리테일 자산도 매입했다. 매매가격은 800억원 선이다. 여기에 상업용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공모상장 리츠도 준비 중이다. 공모액만 1700억원대로 오는 10월께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올해 임대주택에 더해 상업용 오피스가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는 단번에 조단위를 돌파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1조4417억원이다. 반년 새 무려 세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활약은 단연 시장의 이목을 끌이에 충분했다. 이미 톱티어 리츠AMC의 입지가 독보적인 가운데 후발주자로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톱티어 리츠AMC의 경우 이미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놨다. 후발주자가 이들과 직접 경쟁을 벌이기는 다소 역부족인 면이 있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이를 극복해내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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