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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줄인 은행들, 하반기 부동산 1500억 매각

  • 사옥매매,사옥이전

코로나19로 경기 침체를 우려한 은행들이 하반기 들어서만 1500억원 규모의 유휴부동산 매각에 나서면서 현금 확보에 힘쓴다.
21일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국민·하나·농협 등 은행들이 지난달부터 입찰 공고(예정 포함)한 부동산 물건은 총 42개다. 입찰가 기준 1484억원으로 이 중에는 과거 유찰 경험이 있는 물건도 다수 포함됐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상가를 비롯해 28개 부동산을 매각한다. 총 921억원으로 공고 기준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국민은행은 경북 영천, 충남 공주 등에서 최근 9건, 396억원 규모의 공매를 진행하거나 매각을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서울디지털지점, 이문로지점, 애오개역지점, 돌곳이역지점, 서김천출장소 등 167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물로 내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방 지점의 경우 상권이 쇠퇴하면서 영업점별 고객 접근성이 달라진 부분도 있다"면서 "고객 불편함이 없도록 지점 통폐합시 인근 지점으로의 안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서둘러 유휴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은 코로나 여파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경영효율성 확대를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인건비, 부동산 임차료 등으로 지점 한 곳당 월평균 십수억에 달하는 관리비가 발생하고 있어 허리띠를 보다 죄는 모양새다.
 
특히 비대면 거래 증가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면서 지난해부터 지점 통폐합을 늘린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은행이 폐쇄한 점포는 126개로, 지난해 전체 규모인 88개를 넘어섰다.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상당수 점포 감축을 계획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지적에 따라 통폐합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금감원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에 대해서도 은행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은행들은 지난해 마련한 은행연합회 자율규제에 따라 점포 축소시 사전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대체수단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화기기(ATM) 설치가 대표적인데, 대면 거래 축소에 따라 이마저도 4대은행 기준 지난 3년간 5000여대를 줄인 상태다. ATM기기 한 대당 연간 16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최근 은행권에선 ATM 공동운영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 8월부터는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이마트 4개 지점에 각 은행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공동 ATM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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