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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백화점 신구로점, 오픈 일주일만에 15만명 내방… 틈새 전략 통했다

▲ NC백화점 신구로점ⓒ이랜드리테일

이랜드리테일의 NC백화점 신구로점이 오픈 일주일만에 15만명의 내방객을 유치하면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초반 흥행 흥행을 기록, 내부적으로 고무적인 상태다. 특히 NC백화점이 새롭게 둥지를 튼 신구로점은 서울 서부권의 백화점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여기에는 이랜드리테일의 이른바 ‘틈새 전략’이 있었다. 지난 17일 NC백화점 신구로점을 직접 방문해봤다. 

NC백화점 신구로점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내방객이 적지 않았다. 최근 백화점업계가 코로나19로 한산한 분위기인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주요 타겟층을 30대 여성, 젊은 부부로 설정했다”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구로점은 서울 서부권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인근 영등포에 신세계 타임스퀘어점과 롯데백화점이 있고 신도림에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이어 가산에는 W몰, 마리오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롯데 팩토리 아울렛이 위치하고 있다. 3km 이내에 백화점과 아울렛만 7개에 달한다. 
 
애경이 AK플라자 신구로점을 이랜드에 매각한 것도 이런 경쟁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NC백화점 신구로점은 이랜드그룹이 AK플라자를 인수한 이후 새롭게 오픈한 백화점이다. 
 
과거 AK플라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같은 자리의 신구로점의 흥행이 성공한 것은 이랜드리테일의 전략과 무관치 않다. 롯데·신세계 백화점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상설 할인매장, 팩토리 매장을 50% 이상 도입했고 가산 아울렛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명 외식 브랜드를 대거 도입했다. 영등포 백화점 상권과 가산 아울렛 상권의 결점을 보완하는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 NC백화점 신구로점 1층에 위치한 링크랭크 매장.ⓒ이랜드리테일

실제 신구로점은 백화점의 1층에 화장품이 자리하고 있다는 공식을 깨고 곳곳에 커피전문점 등 쉴 곳을 만들어 놨다. 쉼터만 5개에 달한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배려한 설계다. 이 외에도 백화점의 층마다 전혀 다른 컨셉의 커피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다. 
 
1층 절반가량이 옴니 특화매장으로 꾸며진 것도 눈에 띈다. 
 
네이버쇼핑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자기기를 한데 모아서 판매하는 링크랭크나 온라인 핸드메이드 시장인 아이디어스도 1층에 자리했다. 이곳에서 직접 제품을 직접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설치됐다. 
 
지하1층에 위치한 킴스클럽에서는 모바일로 제품 코드를 찍으면 30분 내 배송해주는 ‘오늘 직송’ 서비스나 상설 할인 매장에서 자사 온라인몰을 안내해주는 등 온라인 연계 매장도 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이다. 
 
F&B부문에서는 백년가게에서 인증한 만석장, 40년 메밀 제면의 대가 김영규 대표의 역삼동 평양옥이 ‘부벽루’라는 새 이름으로 선보였다. 블루리본의 인증을 받은 베이커리 우스블랑, 남도분식, 연희동 맛집 시오 등과 맛집 평가 어플 망고플레이트의 고득점 음식점, 방송 출연 맛집 등이 입점했다.  
 
이랜드리테일 측은 “영등포의 백화점의 높은 가격이 부담됐던 소비자나 먹거리가 없어 가족단위 쇼핑이 힘들었던 가산 아울렛의 단점을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며 “일주일만에 방문자 15만명은 코로나19로 백화점 방문이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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