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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호텔 매물 속출…코로나19 경영난 못견뎌

5000만달러에 매물로 나온 호치민시 1군의 퓨전스위트사이공(Fusion Suites Saigon) 호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더이상 견디기 어려운 호텔 매물이 줄을 잇고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매매’라고 쓰인 전단지들이 덕지덕지 붙은 호텔들이 베트남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호텔의 매물이 속출하고 있지만 막상 구매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제일 먼저 호텔 매물이 등장한 곳은 호치민시 도심지역인 1군과 3군이다. 이곳은 코로나 이전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 붐비던 곳으로 2~3성급 호텔부터 특급호텔에 이르기까지 호텔들이 즐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호텔 매물은 호치민시와 하노이시 같은 대도시를 벗어나 푸꾸옥섬(Phu Quoc), 다낭(Da Nang), 냐짱(Nha Trang), 붕따우(Vung Tau), 뀌년(Quy Nhon) 등 관광도시와 해변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매일 수십개의 호텔 매물이 중개업체 홈페이지나 부동산중개 포털에 올라온다. 7월말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이런 경향은 더 강해졌다.

오랫동안 중개업에 종사해온 한 중개사는 현재 매물로 나온 호텔수가 지난 10년중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의 대표적인 명물인 벤탄시장(Ben Thanh) 주변의 리뜨쫑(Ly Tu Trong)길, 레탄똔(Le Thanh Ton)길, 부이티쑤언(Bui Thi Xuan)길에 있는 객실 30~100개 규모의 중소형 호텔 수십개가 수천억동에서 1조동(4280만달러)에 이르는 가격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

현재의 상황은 5~7년전 미니호텔에 대한 투자물결로 기존 노후주택을 호텔로 개조할 때와는 완전히 반대의 분위기다.

그러나 중개사들은 현재 주인들이 요구하는 매도호가는 시장에서 예상하는 시세보다 너무 높아 판매되는 물건이 거의 없다고 한다.

부동산컨설팅회사 존스랑라살(JLL)의 호텔투자컨설턴트 보 꾸옥 짱(Vo Quoc Phuong Trang) 팀장은 “호텔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업종”이라며 “그러나 아직 팬데믹이 진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호텔의 인수합병이나 거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컨설팅회사 새빌스(Savills)의 아시아태평양담당 마우로 가스파로티(Mauro Gasparotti) 호텔부문 대표는 “국제선 항공편이 제한되면서 투자자가 입국을 못하고 있어 물건을 조사하지 못해 계약을 위한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금여력이 그래도 나은 4성급 및 5성급 호텔은 유지되고 있지만 3성급 이하의 호텔은 손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연말까지 매물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377만에 불과하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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