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홍콩 부동산 시장 베테랑 투자자 이탈…심각한 장기 조정 예상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베테랑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 관계 악화 속에 매수세가 감소함에 따라 대규모 조정을 예상하고 빠른 속도로 투자를 회수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례로, 부동산 회사 미드랜드 홀딩스의 부회장을 지낸 바 있는 앨버트 웡은 카오룽역 부근의 플랫을 지난달 2천200만홍콩달러(약 33억원)에 매각했다.

8년 전에 매입한 것으로 4만8천500만홍콩달러의 이익을 냈다.

그는 플랫을 매각하고 같은 빌딩에서 임대를 얻었다. 임대 가격은 작년 중반 고점 대비 24%나 낮아졌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픽 라이트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인 웡은 "홍콩의 현재 경제 상황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훨씬 악화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부동산을 붙들고 있을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홍콩의 부동산, 즉 주택과 상업용, 공업용 빌딩 등을 모두 합한 거래 건수는 전달보다 34% 감소해 그 규모는 456억홍콩달러에 그쳤다. 지난 4월 383억5천달러에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1억홍콩달러 이상의 부동산 거래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해 1월부터 8월까지 건수는 전년대비 30% 감소한 109건으로 집계됐다.

웡은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홍콩에서는 더는 주택 부족이 부동산 성장을 떠받치는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유명한 부동산 투자자들도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수백만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챈칭팍도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에는 경제가 더 악화할 것이어서 매각이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챈은 이어 2년 전에 시장이 고점을 찍었을 때 부동산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지금 매각하려고 한다면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센타라인 프라퍼티의 아태 회장인 애디 웡은 두채의 호화 플랫을 매각해 2천100만홍콩달러의 이익을 냈다. 보유 기간만 15년에 달했다.

그는 보유한 부동산이 점점 낡고, 계속해서 보수와 유지가 필요해지면서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체 JLL 회장인 조지프 창은 "10명의 투자자들 가운데 10명은 부동산 보유자가 대규모 할인을 해주지 않는 한 매수 결정을 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시장이 계속해서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news.einfomax.co.kr)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