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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변신으로 MZ 모신다…'새단장' 롯데VS신세계 영등포서 '격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영등포점을 전격 새단장하며 서울 서부 상권 수성을 두고 격돌한다. 

15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올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을 타겟으로 백화점 전관을 리뉴얼을 진행한다. 백화점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층을 위해 핵심 공간인 1·2·3층을 모두 내어줬다.

수십년 동안 지켜왔던 '백화점 1층=화장품 매장' 공식을 깨고 화장품 매장 전체를 3층으로 배치했다. 영등포점의 3층은 지하철 역사에서 바로 연결되는 층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하다. 지하철 역사에서 백화점으로 유입되는 주출입구에 백화점의 얼굴인 화장품을 배치하면서 젊은 고객인 MZ세대까지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리뉴얼 오픈한 화장품 매장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특화 코스메틱 콘텐츠'로 구성했다. 우선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이어서 두 번째 '아모레 특화관'을 열었다.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뷰티매장으로 언택트 소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매장이다. 아울러 MZ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럭셔리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이번에 새로 들였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 5일에는 'MZ세대의 옷장' 콘셉트로 2층 전체를 새로 꾸몄다. 밀레니얼이 주로 이용하는 패션의류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구현했다. 이외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 스탁'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 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는 오는 12월 1층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영등포점의 리뉴얼은 미래고객인 MZ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앞선 지난 6월 영등포점을 36년 만에 리뉴얼해 타임스퀘어점으로 재개장했다. ​1984년 개점후 점포 이름을 바꾼 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두 동 중 한 동 전체를 리빙관으로 꾸며 파격적인 공간 변화를 시도한 생활전문관을 개장했다.

올해 1월엔 통상 백화점 지하에 배치됐던 식품관을 백화점의 얼굴인 1층으로 끌어올렸다. 타임스퀘어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1층 정문으로 들어가면 매대에 쌓여있는 싱싱한 과일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채소,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 외에도 고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도 입점시켰다.

지미추, 알렉산더왕,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기존에 영등포 상권에 없던 고급 해외 브랜드도 들여왔다.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을 하면서 흩어져 있던 해외패션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660평 규모의 해외패션 전문관을 새로 만들었다. 상권을 넓히며 구매력이 있는 고객을 잡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변신을 통해 잠재적 백화점 VIP인 젊은 고객층을 이끌고, 영등포 지역 백화점이 아닌 서울 서부와 수도권 서남부 상권을 아우르는 대형 점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영등포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신세계 전 점포의 20대 비중이 11%였지만, 영등포점은 2.2%포인트 높은 13.2%에 달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 상무는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리뉴얼을 통해 영등포점이 서남부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 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구성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ajunews.com/view/2020091510040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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