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복합개발 준비하는 노량진… 여의도·용산 잇는 삼각축 될까

  • 신축부지매매

도시 개발 사업에서 뒤쳐진 서울 노량진역 일대를 복합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이 그려진다.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시는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의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대상은 동작구 노량진동 2-3번지 일대 약 14만㎡ 부지로, 노량진 역사와 옛 노량진 수산시장, 빗물펌프장, 한국전력 부지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노량진역 일대/연합뉴스 제공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노량진역 주변이 복합주거·상업공간으로 개발되고 현재 진행 중인 이 일대의 주택 재개발사업까지 마무리되면, 노량진은 여의도와 용산을 연결하는 서울의 새로운 도심 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노량진역 주변은 1호선 철로 때문에 노량진 학원가 등 상업지역과 단절된 상태다. 서울시는 역 배후 부지와 노량진 상권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차량과 보행 교통체계를 개편하고, 옛 수산시장 부지와 빗물펌프장 등 저(低)이용 상태인 부지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제금융지구인 여의도와 국제업무지구로 개발 예정인 용산의 도심 기능을 분담할 수 있도록 노량진 일대의 업무·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번 계획에 대해 서울시는 "서남권의 도심 기능을 강화하는 ‘2030 서울플랜’에 따라 여의도, 영등포, 용산을 잇는 노량진 일대를 계획적으로 개발·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공개발개발기획단 관계자는 "노량진 역사 뒤쪽 부지는 샛강과 철로 때문에 지역과 단절돼 섬처럼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역 주변의 고립된 땅을 활용할 방안을 찾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보행로와 도로 등을 확충하는데 그치지 않고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현재 진행 중인 역세권 개발사업처럼 노량진의 지역적인 특성을 살린 복합개발 방안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도 지난 5·6 대책에 노량진 역사 주변을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안을 내놨다. 역 주변 국유지와 시유지 등을 고밀도 개발해 청년층을 위한 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약 1000가구와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에 공급한 행복주택처럼 철길 위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수협중앙회 역시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복합문화·상업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사 주변 부지와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사업지 위치도 /스마트서울맵
10년 넘게 끌어온 재개발 사업도 구역별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중이다. 노후한 다세대·단독주택이 밀집한 노량진동 일대는 지난 2003년 노량진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비사업이 멈췄던 지역이다. 현재 8개 구역으로 진행되는 노량진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저층 노후주택과 고시원 등이 모여 있던 이 지역에 새 아파트가 약 1만가구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노량진재개발촉진지구 1~8구역이 제각각 사업 단계를 밟아가는 상황이다. 이중 가장 속도가 빠른 6구역은 관리처분인가만 떨어지면 이주·착공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는 2·4·7·8구역 재개발 조합이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조합원 분양을 마쳤거나 앞둔 상태다.

상대적으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1·3·5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다. 올해 초 서울시는 최고 33층짜리 아파트 299
 

2가구(임대주택 547가구 포함)를 짓는 1구역의 촉진계획변경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노량진은 서울 서남권의 길목"이라면서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구역별로 속도가 제각각이기는 하지만, 노량진역 개발사업을 포함해 이 일대의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주택 가격은 최소 신길뉴타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9/15/2020091501357.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