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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베이CC, 골프장 M&A 흥행 이어갈까

한화그룹이 매각하고 있는 대중제 골프장 골든베이CC(27홀)가 골프장 M&A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예비입찰에는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든베이CC 매각측은 최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골든베이CC 예비입찰에 여러 SI·FI가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매각 초기 단계이지만 원매자의 관심을 감안했을 때, M&A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든베이CC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골프장으로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해 있다. 골프장 위치면에서 수도권과의 낮은 접근성 탓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매도자 측은 골프장에 리조트까지 함께 있으면서 유휴부지 개발 가치도 안고 있는 매물이라는 점을 인수 메리트로 내세우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역시 복합 휴양시설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응찰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골프장 M&A 기류의 변화 역시 여러 원매자가 골든베이CC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골프장 M&A는 골프산업 활황과 맞물려 핫섹터로 자리잡았다. 올 들어 △아트밸리 △더플레이어스 △남안동CC △클럽모우CC △골프클럽안성Q 등의 M&A가 진행됐으며, 골프클럽안성Q 제외 4건의 총 거래규모는 5400억원 정도다. 골프클럽안성Q는 예비입찰 후 오는 15일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는 매물이 줄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대중제 골프장을 중심으로 산업이 활기를 띄자 골프장 소유주가 매각보다는 계속 영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매물이 줄고 있는 분위기"라며 "골프장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뚜렷한 이점을 보유한 골든베이CC는 원매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가격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 골프장 M&A 사례를 감안하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거래가를 웃도는 딜이 이뤄지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최근 매각한 클럽모우CC가 대표적이다. 모아건설이 클럽모우CC 인수에 지급한 대금은 1850억원으로, 홀당 68억원 정도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홀당 55억∼60억원의 거래가를 예상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대중제 골프장의 수요가 급증한 데다 원매자가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았다는 평가다. 클럽모우CC의 예비입찰에는 20곳 이상의 SI·FI가 참여했다. 밸류에이션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자 엑시트(exit)를 우려한 FI보다는 SI가 거래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골든베이CC 매각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재무구조 개선과 직결된 만큼 한화그룹 역시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하고 싶을 것"이라며 "클럽모우CC 매각과 유사하게 거래가 전개된다면 건설사 등 SI 위주로 인수전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든베이CC 매각에 나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저수익 사업의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1분기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사업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매각해 1000억원을 확보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현재 재무구조상 추가 자산의 매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들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등급전망(outlook·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손실 증가와 차입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회복 불투명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제한적 등이 아웃룩 하향의 주요 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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