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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양대 포털… 데이터센터로 ‘더블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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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는 10월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부지조성에 착수한다. 카카오도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트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올해 정식 절차들을 마무리 짓는 대로 오는 2021년 건립에 착수한다. /네이버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사업 전개에 대비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새롭게 짓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 클라우드 시장 빠른 성장… 양사, 선제적 대응 나서

네이버는 지난 4일 세종시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 심의를 완료하고 오는 10월부터 부지 조성에 들어간다. 첫 건축 면적은 4만594.31㎡ 규모로 서버 및 운영 지원 시설을 포함하고 있다. 

네이버는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하고 디지털 보존의 수준을 넘어 다가올 4차 산업의 초격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올해 하반기 건축 설계, 행정 절차 등을 마무리 짓고 오는 2021년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총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만8,383㎡ 규모로 데이터센터와 산학협력시설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하이퍼스케일’ 규모다.

카카오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비스니스 중심의 첨단 인프라로 삼고 한양대와 협력해 지역상생을 위한 협업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양사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두고 해외 IT 기업들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해외 IT 기업들은 클라우드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른 사업 확장을 위해 하이퍼스케일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클라우드 사업 안착에 나서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조7,818억원에 달하고 오는 2022년까지 3조7,238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공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며 시장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해 업무효율성을 높인 업무용 툴 ‘카카오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더욱 뛰어난 AI를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가 필요하고 이러한 빅데이터를 수용할 만한 데이터센터는 IT 기업들에게 필수 요소가 됐다. 양사는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구축은 불가피한 일이 됐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여기에 국내외 IT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한 게임, 의료, 보안, 업무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 및 입지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어 데이터센터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에도 수월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아직 글로벌 IT 기업들과 견줄 수준이 아니지만 데이터센터로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단순히 내수용 사업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IT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사업들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시사위크(http://www.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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