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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국외 백업 센터 건립 'NO'"… 데이터 유실 우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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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데이터센터 위치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최근 경기도 안산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확정지은 가운데, 국외 백업 센터 건립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져 데이터 유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업 센터는 재난 등 뜻밖의 사고에 따른 데이터 유실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운영하는 데이터 저장 공간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C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립과 함께 국외 백업 센터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역시 기본적으로 자사 춘천 데이터센터 등에 이용자 자료를 보관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백업 센터를 싱가포르서 운영하고 있다.

당초 홍콩서 해당 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중국 정부의 검열 권한을 크게 강화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지난 7월 싱가포르로 백업 국가를 바꿨다. 해당 법 시행으로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었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카카오 i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지만 백업 센터에 대해선 미온적 반응이다.

현재 통신사 및 SI 업체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일부 공간을 임대, 국내 여러 지역에서 백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유실 우려를 대비해 국내 여러 곳에서 백업을 하고 있다"며 "카카오 데이터센터 건립이 완료되더라도 임대 중인 외부 센터도 동일하게 사용할 계획이다. 백업을 위해 이차적으로 해외에 센터를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어디에, 몇개의 임대 외부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각 외부 센터마다 카카오의 모든 정보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회사 기밀 사안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에만 백업을 두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국내 전체 영향을 미치는 지진이나 태풍, 극단적으로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국내 백업을 두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아마존과 구글 등 해외 글로벌 업체 경우 각 나라에 백업 센터를 두고 있다.

더욱이 카카오가 임대한 외부 센터마다 모든 정보를 다 보유하고 있는지 불명확해 어느 한 곳의 데이터 유실이 있을 경우 관련 정보 복구가 가능한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 센터에서 백업을 지속 운영할 경우 데이터 경쟁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CT 업계 관계자는 "자가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에 입주하게될 경우 인테리어나 수납 공간은 기존 짜여진 틀에 맞춰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백업 센터 역시 타 업체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백업을 진행하게 되면 외부 업체 서버 틀에 맞춘 시스템만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산업이 점점 커지면서 데이터 서버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또는 다양한 서버 틀 내에서 시스템 운영 연구를 해야 한다"며 "본인들의 권한이 적은 임대 센터 내 백업을 저장해 놓으면 서버 데이터 운영 기술 등의 경쟁력 차이가 크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경우 라인 등 해외 서비스 이용자를 위해 국외 센터를 건립, 백업도 운영 중"이라며 "카카오는 웹툰 외 사실상 내수시장 위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해외 글로벌 백업 센터 구축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대비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는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양대 안산 캠퍼스 내 1만 8383㎡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올 하반기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로,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0/09/09/2020090900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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