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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HN 이어 카카오도…디지털의 심장 '데이터센터'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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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시에 이어 세종시에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건립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 또한 경기도 안산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공식화하면서 디지털뉴딜 시대의 심장으로 거듭난 '데이터센터'에 이목이 쏠린다. 양사 모두 생활의 모든 것이 몰려있는 슈퍼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시장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마련이 필수적이다. 


세종시민이 기다리는 네이버 '각 세종' 10월 첫 삽 


네이버는 오는 2022년까지 세종시에 총 6500억원을 투입,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선다. 이는 네이버 전체 자본대비 11%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세종시 금남면 집현리 일대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건립은 순탄치 않았다. 앞서 지난 2017년 용인시에 건립 계획을 세웠다 주민 반발로 불발됐다. 예정지였던 공세동 일부 주민들이 데이터센터가 전자파 등이 나오는 혐오시설이라며 건립을 반대했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증 결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마저 팔짱을 끼고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네이버는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지난해 부지 재공모에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용인시는 '놓친 새'를 아쉬워해야만 했다. 네이버가 다시 제2데이터센터 부지를 공모하자 136개 의향서가 몰렸고, 최종 경쟁률은 96대1에 달했다. 지자체들의 열띤 경쟁 끝에 세종시가 최종 낙점됐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강원도 춘천에 첫번째 데이터센터 '각'을 지었다. 이번 제2데이터센터는 각의 5배에 달하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를 '데이터 주권'과 연결시키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맞서 국내 포털 시장을 지켜내고 각을 통해 데이터 주권을 지킨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제2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확산으로 인해 데이터의 주도권이 다시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게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항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이다. 네이버는 국내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신속한 서비스와 안정된 보안을 제공한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민감한 정보들을 담아낼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만은 글로벌 기업들에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NHN 또한 HDC현대산업개발과 공동으로 약 5000억원을 투입해 김해시 부원지구 약 2만여평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김해 부원지구에 들어서는 TCC2는 10만대 이상의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도심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TCC1'보다 4배 이상의 큰 규모다. NHN은 TCC2를 통해 자체 보유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의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진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진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임차 의존도 낮춘다…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가 뜬다 


카카오는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71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8383㎡ 규모 부지에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에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21년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 완료 및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규모다.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 에 달한다. 카카오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경제성뿐 아니라 안전성을 고려하기 위해 초기 기계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할 경우, 카카오의 B2B 사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의 B2B 시장 확대는 지난해 12월 사내 독립 기업(CIC) 'AI랩'을 분사시킨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i'와 카카오톡 기반의 운영 노하우를 들고 기업용 IT 시장에 뛰어 들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데이터'에 있다. 이제는 업종을 불문하고 데이터를 얼마나 잘 모으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이 좌우될 전망이다.

데이터를 다루는 데 능통한 플랫폼 사업자의 노하우를 다양한 분야의 외부 기업으로 확산하는 게 카카오의 B2B 사업 모델이다. 올해 들어 특허청, NH투자증권, LG전자, 삼성물산 등 다양한 기업들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손을 잡고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i 플랫폼은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 시각 대화 번역 음악 등의 엔진 기술을 챗봇, 보이스봇 등과 결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손쉽게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등을 구축하거나 자동차, 가전 등에 AI 기능을 접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 하반기 기업 환경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 출시를 앞둔 업무용 솔루션 카카오워크를 비롯, 기업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AI로 분석한 자료를 곧바로 공유하는 식의 '디지털 전환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5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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