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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펀드 수탁고·수익 다 잡았다

KB자산운용이 전문사모, 단기금융 펀드를 기반으로 수탁고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전체 외형은 물론 수수료 수익까지 모두 챙겼다.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 등 자산 펀드는 주춤했지만 대체투자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전문사모 성과가 이를 상쇄했다. 특히 올 상반기 코로나19, 펀드 시장 악재 등에 따른 타격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한 결과였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020년 상반기 기준 펀드 수탁고가 45조177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41조7997억원) 대비 8% 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5년~2018년 사이 35조원 안팎에 움직였지만 지난해와 올해 들어 펀드 수탁고 비약적으로 불어났다.

파이가 가장 큰 전문사모는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강화에 공을 들이면서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KB자산운용은 물론 그룹 차원에서 대체부문 외형과 내실을 강화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공모 펀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다.

 


전문사모 펀드는 21조34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600억원대 수준에 그쳤던 외형은 5년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연말(19조3309억원)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증가했다. 5년 전 KB자산운용 수탁고 대비 0.1%에 그쳤지만 올 상반기 47%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올해도 대어급 사모 부동산 펀드를 결성해 하이트진로 사옥 매입(2300억원)을 완료했다. 지난해 공모 부동산 펀드를 통해 을지로 다동센터, 롯데마트 매장 등의 성과가 지속됐다. 공모 부동산 펀드 수탁고는 소폭 늘어 2700억원대를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펀드는 자산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4조2104억원 수준에서 2조원 이상 불어난 6조4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중 유동성이 확실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단기금융 시장으로 흘러들어왔다.

다른 유형 자산은 시장 위축 속에 주춤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증권형 펀드는 과거 20조원에서 11조원까지 하락하다 다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올해 상반기 11조원대에 머물렀다.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는 각각 1조2027억원, 4조607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펀드 수탁고 확장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상반기 고점(527억원)을 찍은 뒤 이후 4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올 상반기 다시 5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1000억원 고지를 목전에 둘 만큼 반등한 만큼 하반기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공모 펀드 전체로 보면 역시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설정액은 17조34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15조3619억원, 16조1227억원에서 다시 한번 도약했다. 재간접, 파생, 단기금융 등의 기여도가 높았다.

다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모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5조141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6조원을 넘어서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시장 전반의 주식형 펀드 부진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채권형, 혼합합채권, 혼합주식 등에서 일제히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시장 관계자는 “공사모 나란히 수탁고가 증가한 가운데 대체투자 성과가 양호한 점은 다행”이라며 “다만 사모펀드와 단기금융 비중이 높은 점은 아쉬울 것”이라며 “코로나19와 펀드 시장 전반의 위축이 있었던 만큼 이를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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