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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아픈 손가락'이던 SSM…황금알 되나

GS리테일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장 전경
GS리테일의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매장 전경

 

 

수년간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GS리테일의 '아픈 손가락'으로 자리하던 SSM(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연간 흑자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급성장한 신선식품 판매를 통해 근거리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내세워 GS더프레시를 '황금알'로 키우겠단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GS리테일의 SSM 사업 부문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분기 흑자를 기록한 적은 있었지만, 연간 흑자는 2015년을 마지막으로 4년간 없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수년간 SSM 부문은 GS리테일에서 GS25 편의점이 벌어온 영업익을 깎아먹는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특히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허승조 전 부회장과 함께 GS스퀘어 백화점, GS마트 등을 매각하고 SSM을 편의점과 함께 사업구조의 중심 축이자 주력사업으로 재편했던 만큼 일각에선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냐는 비판도 나왔던 게 사실이다. 수 년간의 적자로 SSM 부문은 늘 매각 혹은 철수설에도 시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SSM이 편의점과 함께 GS리테일의 중심 축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라서다. 코로나19로 유동인구가 많고 대면접촉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역신장한 반면, 근거리 소비 선호 영향으로 편의점과 SSM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됐음에도 신선식품은 직접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굳건해, 신선식품(농·축·수산)의 매출구성비가 40%에 달하는 GS더프레시가 수혜를 입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5월 지급한 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도 GS더프레시가 포함되면서 이득을 봤다.

올 1~2분기를 합친 상반기에만 SSM 부문은 255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최근 5년 사이 SSM의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익이 63억원(2015년 3분기)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상반기 이익 규모는 상당한 셈이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 수혜에 더해 지난해 25개의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올들어 도입한 고효율·저비용의 '체인오퍼레이션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것도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요인으로 보고 있다. '체인오퍼레이션 시스템'은 진열과 발주, 재고 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하고 매장 직원은 판매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명확히 분담한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엔 대다수 제품을 대용량 포장해 매장으로 보냈기에, 직원이 일일이 포장을 뜯어 진열해야 했고 재고도 다수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용량으로 포장을 완료한 제품을 각 점포로 보내기 때문에 직원의 부담이 줄어든 데다 조금씩 많이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도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상반기의 흐름을 하반기까지 무난히 이어가 SSM부문 연간 흑자를 내고자, 최근 SSM GS더프레시에 더욱 힘을 싣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게 애플리케이션 고도화다.

최근 GS리테일의 통합 앱 '더 팝' 중 GS더프레시 전용 부문에 예약주문, 공동구매 상품 확대, 빅데이터를 통한 단골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아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지난달 GS25을 중심으로 론칭한 '우리동네딜리버리'(동네 기반 근거리-단시간 배송 서비스)도 1~2달 내에 GS더프레시에서 가능케하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또 최근 △배우 조보아를 통한 TV CF △위메프·네이버에 입점 등 공격적 확장을 하고 있는 GS프레시몰(e커머스 사업부문) 덕에 전반적으로 GS리테일 인식 재고나 고객 층이 확대되면서 SSM이 간접적인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더프레시는 포켓 상권 입지와 오프라인 점포의 장점을 살리고 '배송 및 배달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 흐름이 좋았던 만큼 하반기도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9041027243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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