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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물류센터 수요에...PC공법 시장도 뜨겁다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물류센터를 지을 때 적용되는 주요 공법인 PC(Precast Concrete,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시장이 활황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이를 공급하는 주요 거점인 물류센터 수요가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한성피씨건설, 삼표피앤씨, 까뮤이앤씨 등 ‘빅3’가 연초 세운 목표치의 80% 안팎을 이미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충격파로 대부분 업종이 휘청대는 상황과 딴 판이다.

 PC 공법이 많이 쓰이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 지식산업센터 등의 건설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 새벽 배송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물류센터 공급이 많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건축물 층높이가 9m, 기둥 간격이 10∼16m에 달하는 물류센터는 PC 공법에 최적화돼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 한국지사(JLL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수도권에만 3만3000㎡(1만평) 이상 A급 대형 물류센터 11곳이 준공됐다. 이어 하반기에는 10개의 신규 물류센터가 새로 문을 연다. 추가 공급 면적만 24만2000평 규모다. 신규 허가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2분기 신규 허가를 받은 1만평 이상 물류센터는 12개, 면적기준으로 30만평 규모다. 심혜원 JLL코리아 팀장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화주사들의 활발한 임차활동으로 수도권 A급 신규 물류센터의 공실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용인, 이천 등 경기 남동부권역이 우세하겠지만, 내년 이후 공급의 중심은 인천 등 서부권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센터 성장세를 타고 PC 시장에도 신규 업체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GS건설이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충북 음성에 PC 공장(연간 생산량 10만㎥)을 짓고 있고, 국내 1위 콘크리트 파일(PHC) 공급사인 삼일C&S(옛 대림C&S)는 기존 부여공장을 최신설비를 갖춘 PC공장(10만㎥)으로 개조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물류센터 건설ㆍ임대회사인 지산그룹도 제1공장에 이어 충북 진천에 제2 PC공장(부지 면적 5만9337㎡)을 연내 짓기로 했다. 지산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저온창고시설을 갖춘 경기 용인 남사물류센터(연면적 24만2400㎡)를 올해 준공했고, 내년에는 국내 최대규모 물류센터인 용인물류터미널(43만5705㎡)를 완공할 예정이다. 물류그룹 지산의 PC공장 증설은 향후 물류센터 공급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 기반 회사들도 PC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알루미늄 거푸집(알폼), 동바리 등 건설 가설재를 생산하는 ㈜한림은 충남 보령의 철구(철구조물)공장을 사들여 PC공장으로 개조 중이다. 한림은 여기에 약 270억원을 투자하고, 25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RC 골조 시공전문회사인 케이세웅건설도 지난해 10월 삼성물산 충주 PC공장을 인수하며 골조와 PC 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PC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과열 경쟁과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PC 공급사가 늘면 제품ㆍ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겠지만 제한된 시장을 놓고 자칫 ‘치킨게임’이 벌어질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물류센터 등 PC 공법 적용사업이 코로나 등 외부 변수로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JLL코리아는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규제가 강화되면서 건축허가만 받고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는 프로젝트들의 공급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늦춰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9031043271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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