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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빌딩, 매각 주관사에 에비슨영·신영에셋

코람코자산신탁이 하나금융투자빌딩 매각을 위해 에비슨영코리아, 신영에셋과 손을 잡았다. 하나금융투자가 건물의 절반 이상을 본사로 10년째 임차 중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면 하나금융투자의 임차계약이 끝난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되지만 연장 없이 사옥을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다. 매각가로는 4000억원 중후반대가 거론된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에비슨영코리아를 하나금융투자빌딩의 주 매각주관사, 신영에셋을 부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티저레터를 발송해 마케팅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코람코자산신탁은 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해당 빌딩은 당초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이 소유하다가 하나자산운용이 조성한 하나랜드칩 부동산펀드 1호에 2010년 매각했다. 이후 하나금융투자가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빌딩의 절반가량을 임차 중이다. 펀드를 판매할 당시 이틀 만에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매입한 시기는 2015년 11월, 매입가를 포함한 총 투자액은 4300억원이었다. 리츠를 통해 사들였기 때문에 빌딩의 소유주체는 ‘코람코제30호’ 리츠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군인공제회가 각각 리츠의 지분을 16.30%씩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밖에 사단법인 경찰공제회와 농협생명보험, 하나금융투자가 10.87%씩을 보유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빌딩은 1994년 준공됐다. 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826㎡ 규모다. 여의도 오피스권역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신용도 높은 임차인을 확보한 점이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가 건물 임대면적의 50% 이상을 빌려쓰고 있고 이밖에도 한국쓰리엠과 인텔코리아, 하나은행 등이 주요 임차인으로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건의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으며 공실률은 0%다. 문제는 핵심 임차인인 하나금융투자의 계약이 올해 12월 중순이면 끝난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본사로 써온 건물인 만큼 연장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여겨진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재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논의 중"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차 연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빌딩의 임대료 수익을 보면 연간 131억원 수준이다. 5년 총액으로 따질 경우 800억원에 이른다. 리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4.76%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빌딩은 기둥이 없는 무주공간형으로 지어져 임차인 구성이 쉽고 손실 공간을 최소화하기 쉬운 형태"라며 "권역내 다른 오피스빌딩들과 비교할 때 층별 전용면적이 넓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임차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이야기되는 매각가는 4000억원 중후반대다. 이 가격대로 팔린다면 코람코 제30호리츠는 최소 2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리츠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코람코자산신탁은 매각시 성과수수료로 매각차익의 10%, 매각기본수수료로 0.5%를 받는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5141423575160107919&svc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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