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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언택트` 시대 대비 공격투자

  • 물류창고매매,물류센타매매

'언택트(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택배업계가 잇따라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처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4분기 47.6%였던 택배부문 국내시장 점유율을 2020년 2분기에 51%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기간 한진 또한 영업이익 2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분기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5%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57.2% 급증했다. 국내 택배시장에서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시장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인터넷·모바일 중심의 소비가 늘었고, 택배 물량도 급증하면서 택배업계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2010년 이후 10% 수준에 머물렀던 택배 물동량 성장률은 2020년 이후 20%를 웃돌고 있다.

언택트 경제가 하반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택배업계 수혜는 이어질 전망이다. 늘어나는 물동량에 맞춰 국내 택배업계들도 시설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직 국내 택배업체들의 생산능력(CAPA)이 급증한 물동량을 처리하기 역부족인 상황인 만큼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언택트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메가허브터미널 등 택배 분류 설비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CJ대한통운은 축구장 16개 크기의 메가 허브터미널을 완공한 바 있다. 현재는 일명 '멀티 포인트'라 불리는 소형 택배 전분 분류 시설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021년 12월까지 1700억원을 투자해 전국 곳곳에 멀티 포인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2023년까지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총 48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먼저 2850억원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 물류센터 구축하기로 했다. 주요 거점 지역 택배터미널 신·증축과 자동화 자동화 설비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또한 충북 진천군에 오는 2022년까지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창립 이래 최대 투자 규모인 3300억원을 투입한다. 터미널 구축이 완료되면 1일 15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하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안정과 재확산을 반복하면서 택배 물동량 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기저효과가 없어지는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택배업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언택트` 시대 대비 공격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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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언택트` 시대 대비 공격투자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 기사가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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