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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제회 상반기 수익률 4.2%…주식비중 낮아 '선방'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위축에도 경찰공제회가 4.2%의 수익률을 냈다. 공제회 가운데서도 주식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상반기 주식시장 리스크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4.2%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대체투자 5.2% △채권 4.3% △주식 마이너스(-)2.1% 등이다. 지난 1989년 설립된 경찰공제회는 6월 말 기준으로 3조8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회원은 12만3890명이다.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 3월 23일 연초 대비 32.5% 폭락하는 등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후 일명 ‘동학개미’ 매수세 등에 힘입어 회복했지만 6월 말 연초 대비 마이너스 4.1%로 여전히 손실이었다.

이 때문에 경찰공제회도 주식 운용에선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운용 자산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3.4%(약 1300억원)으로 작은 편이어서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경찰공제회의 주식 비중은 다른 연기금·공제회와 비교해도 낮은 편에 속한다. 올해 상반기 0.50%의 수익률을 낸 국민연금기금의 주식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각각 17.5%, 22.1%고, 공제회 가운데선 가장 운용 규모가 큰 교직원공제회의 6월 말 기준 주식 비중도 13.5%다.

이는 경찰공제회가 정관을 통해 주식 비중이 기금총액의 1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경찰공제회 정관은 ‘직접 및 위탁운용을 통한 주식의 총 취득액은 수익사업회계 기금총액(최근년도 결산 기준)의 10%를 초과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주식 비중이 적은 대신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43.4%)을 차지하는 대체투자는 국내·외 경영투자형 사모펀드(PEF)와 국외 부동산펀드 배당 증가 등의 영향으로 5.2%의 수익률을 냈다. 전체 자산의 30.0%를 차지하는 채권은 상반기 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찰공제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대체투자와 채권, 주식의 비중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주식 수익률은 코로나19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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