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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경기남부 상권 '다잡기'…경기점 전면 리뉴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사진)이 개점 만 14년 만에 점포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리뉴얼 공사에 돌입, 2022년 상반기까지 경기 남부 상권을 다잡는 점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경기점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결정했다. 현재 해외 명품 및 F&B 부문을 포함해 전면적인 점포 재단장을 계획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기점은 2007년 3월 오픈 이후로 전면 리뉴얼을 한번도 진행한 적 없었다"면서 "기간을 넉넉히 잡고 대규모 재단장을 준비 중이며, 리뉴얼 완료 시점은 내후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 5800억원을 거두면서 신세계 백화점 가운데 매출 6위, 전국 백화점 매출로는 16위다. 장부가액은 1900억원으로 신세계가 보유한 전국 백화점 가운데 대구점과 센텀시티점, 본점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경기점은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함께 경기 남부 상권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판교·분당을 포함하는 성남시와 용인시 인구는 약 200만명으로 이미 롯데, 현대, 신세계, AK, 갤러리아 등 5개 백화점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고객 소득 수준이 높고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상권에 자리잡았지만 경기점은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장한 이래 업계 경쟁이 격화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판교점 개점 당시 신세계 경기점 역시 3개월에 걸치 MD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이후 연평균 매출은 5500억원 내외를 맴돌고 있다. 성장률은 2018년을 제외하고는 정체하거나 역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코로나19로 점포 매출이 크게 역성장한 데다 3월 한화갤러리아까지 광교에 백화점을 오픈하면서 경쟁이 한층 격화된 상태다. 결국 신세계도 경기점 리뉴얼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상권 다잡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마침 투자 여력도 열리고 있다. 신세계는 2014년 이후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느라 경기점을 돌볼 여력이 없었다. 2016년 결과물을 낸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김해점, 스타필드 하남점과 동대구점 등 주요 점포 증축 및 신규 개점을 대거 준비하면서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는 면세 신사업과 총 투자비 6000억원을 들인 대전점 신규 개점 등에 초점을 옮겨 올해까지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내년께 대전점 개점을 끝으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투자가 일단락 되면서 경기점도 재정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경기점 리뉴얼은 리빙, 컨템포러리, 스포츠, 명품 등 전층에 걸쳐 계획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뤄 추산할 수 있다. 신세계가 내년께 기존 점포 보완에 배정한 예산은 약 7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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