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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엠, 대한항공 제주 연동 사택 매입

한진그룹이 유휴 자산 처분을 위해 매물로 내놨던 제주도 연동 사택 매각을 완료했다. 매수자는 국내 최대 부동산개발업체(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으로 시행 계열사를 내세워 매입했다. NH농협은행은 대주단으로 엠디엠의 부동산 인수에 도움을 줬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첫째 주 제주 연동 사택 매각을 마무리했다. 거래 상대방은 엠디엠그룹의 엠디엠플러스다. 올해 3월30일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약 석 달 만에 거래를 끝냈다. 거래금액은 286억원이다.

연동 사택은 대한항공이 40년 넘게 보유해 온 부동산이다. 1979년 호텔 사업을 확장하면서 직원이 늘어나자 9450.9㎡ 규모의 부지에 2층 빌라 형태로 22동을 지었다. 그 후 대한항공, 계열사 임직원들이 사택을 활용했다.

그러다 한진그룹이 올해 초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유휴 자산 처분에 나서면서 연동 사택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에 거래가 완료되면서 41년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매수자인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국내 최대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의 계열사다. 대표이사는 구명완 사장이다.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해있다. 그룹의 개발사업에서 '㈜엠디엠'처럼 시행사 역할을 맡고 있다. 엠디엠그룹이 향후 개발을 염두에 두고 매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동 사택은 제2종일반주거지역, 고도지구에 속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연동 사거리, 신제주 사거리가 인근에 있다. 제주공항과는 자동차로 10분 안팎이 걸릴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엠디엠그룹은 연동 사택을 사들이며 NH금융그룹 계열사의 도움을 받았다. 부동산 거래가 끝난 뒤 NH농협은행에 신탁했다. 신탁의 우선수익자로는 NH농협은행과 NH저축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엠디엠플러스는 NH농협은행, NH저축은행과 각각 180억원, 20억원의 대출약정계약을 체결했다. NH농협은행은 1순위, NH저축은행은 2순위 우선수익자다. 우선수익권 금액은 대출약정액의 120%, 130%인 216억원, 26억원으로 설정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거래를 완료하면서 한진그룹이 다른 부동산 매각에서도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삼정KPMG·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삼고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부동산 4곳, 미국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의 경우 서울시로 인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인데 서울시가 최근 매수 금액을 높여 재협상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기존에 책정한 4670억원보다 높은 금액으로 구입하겠다고 제안했고 매각 대금도 연내 일괄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송현동 부지의 매각가로 최소 5000억~6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서울시가 제시한 가격과는 괴리가 있다. 대한항공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송현동 부지 공원화를 막아달라는 민원을 낸 상태다.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08181727091360101978&lcode=00&page=2&svccode=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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