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업무 공간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근처 사무실을 표방하여, 1인 원격근무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 ‘집무실’
사진설명근처 사무실을 표방하여, 1인 원격근무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 ‘집무실’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종업원 500명 이상 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3월 말 22%였던 재택근무 시행률은 5월 말 기준으로 54%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재택근무자들 대부분이 회사에서 보다 집중하기 힘들다는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녀가 있는 다인 가정은 재택근무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더욱 집중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최근 원격근무 공간을 찾아다니는 ‘원격근무 유랑족’이 일본에 늘고 있다. 원격근무에 적합한 환경을 찾아 계속 떠돌아다니는 것. 심한 경우에는 원래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까지 결심하는 사람도 등장하였다.

 


이런 현실은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JR동일본 회사의 [스테이션 워크]가 대표적인 예이다. 처음에는 ‘차세대 전화박스’로 등장하였다. 대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급하게 역사 내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 방문객이 이용하던 서비스였다. 박스 안에 책상, 의자, 와이파이 등 업무에 필요한 것을 구비해두어 시간당 250엔 (한화로 2,800원 정도)이다. 최근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아예 하루 동안 대여하는 수요가 늘었다. 한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이용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후지제록스도 전철역을 중심으로 ‘코코데스크’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깊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최초의 대중신문 ‘뉴욕 데일리 뉴스’의 편집국 사무실이 영구적으로 폐쇄되었다. 이미 맨해튼 본사는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잠정적으로 폐쇄 중이었으나, 기술 발전에 따라 물리적 사무공간의 필요성을 재평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재택근무만으로도 신문 제작에 큰 이상이 없어 최종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원격근무, 재택근무와 같은 비대면 업무 방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도입 초기 우려와 달리, “불필요한 보고와 회의, 회식이 사라지니 좋다”라는 등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개한 ‘비대면 업무 시행 효과 평가’에 따르면 업무 효율성 또한 이전과 비슷하거나 좋아졌다고 전체의 84% 사람이 응답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불편함도 있었다. 최근 SNS에서 재택근무 후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진다’라거나 ‘가족이 같이 있는 공간에서 방해받기 쉽다’, ‘사생활과 직장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게 힘들다’는 의견도 많이 볼 수 있다. 일본의 사례와 비슷하게, 재택근무 시 업무공간 확보가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국내에서도 이런 현상을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 사업의 기회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최근 많은 공유 오피스 기업이 1인 원격근무자를 위한 ‘1일 패스권’이나 ‘1인 이용권’ 등을 확대하고 있다.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 중 여력이 되는 기업은 공유 오피스 기업과 제휴를 맺어 근로자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출근하던 사무실 외에도 여러 곳에 사무실을 두고 출퇴근 인원을 분산하고 있기도 하다.


아예 원격근무자를 위한 전용 공유 오피스도 등장하였다. 지난 18일 정식 오픈한 집무실은 원격 근무, 재택근무 등 늘어나는 유연 근무 수요에 맞춰, 개개인의 독립되고 집중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다른 공유 오피스와 다르게 대도시의 중심 업무 지구(강남, 여의도 등)가 아닌, 주거지역 인근에 위치하여 ‘집 근처 사무실’을 내세웠다.

집무실은 기존 출퇴근 문제 해결을 비롯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알맞은 아이디어로 인정받아 임팩트 유니콘에 선정되었다. 임팩트 유니콘은 SK, 신한금융그룹, 카이스트 사회적 기업가 센터, YD-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이 개최한 연합모델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기업을 부르는 명칭이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0/08/858842/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