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부동산뉴스

서울 아파트 신고가 행진, 더 주목받는 ‘똘똘한 한 채’

6·17 부동산 대책부터 7·10 대책, 8·4 공급대책까지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서울 주택시장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강남 등 인기지역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더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전용면적 127㎡(3층)이 22억5000만원만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 기준으로 작년 10월 19억5000만원(11층) 대비 3억원이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송파구 풍납동 ‘송파현대힐스테이트’ 전용 59㎡가 직전 최고가인 7억3000만원보다 2억9000만원 비싼 10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송파동의 ‘삼성래미안’ 전용 148㎡도 지난 6일 16억8000만원(21층)에 팔려, 6월 최고가 15억4000만원(12층)을 넘어섰다.

강동구에서도 지난달 17일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24층)가 17억원에 손바뀜했다. 동일 면적 기준으로 강동구 사상 가장 비싼 실거래가다. 직전월인 6월 10일 같은 면적 25층이 14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2억원 이상 급등한 기록이다.

6·17 대책에서 강남구 대치·청담·삼성동, 송파구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도 관측된다.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20㎡는 6월 초 26억원에 실거래 된 이후 불과 한 달여만에 5억원이 오른 31억원에 손바뀜했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가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114가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509만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이래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어선 배경으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광진구의 상승세가 주효했다. 강남구는 지난달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진행하기 위한 감독기구 설치를 고려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다만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매수 전환에 나선 실수요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간간이 유입되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반면 지방의 경우 다주택자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과 지방 주택 둘 다 보유한 소유주들이 서울 아파트는 팔지 않고 대신 지방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기존 매물이 팔리지 않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 등이 최근 속출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전세시장 전망과 관련 여 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휴가철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본격 이사 시즌에 접어들면 전세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814000842

댓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