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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운용, 사당 홈플러스 인수한다

  • 사옥매매,사옥이전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사당 홈플러스를 인수한다. 해당 점포는 KB부동산신탁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물로 내놓은 곳이다. 거래가격은 1800억원 선이다. 이번 거래가 이대로 종결될 경우 KB부동산신탁은 200억원을 상회하는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매물로 내놓은 사당 홈플러스 인수자로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선정됐다. 케이리츠투자운용과 매도자 측은 이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상세실사를 거쳐 거래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매각 주관사는 에스원·컬리어스 컨소시엄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매도자 측에 제시한 가격은 1800억원 선이다. 이는 사당 홈플러스가 매물로 나왔을 때 시장에서 예상된 숫자와 비슷하다. 괜찮은 가격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사당 홈플러스는 입지적인 요인 덕분에 입찰 전부터 부동산 자산운용사는 물론 부동산 디벨로퍼까지 관심을 뒀던 매물이다. 사당 홈플러스는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612-51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위치적으로 강남권의 한복판에 있다.

특히 홈플러스가 자리하고 있는 남현동을 비롯해 사당1동, 사당2동 등 2019년말 기준 6만3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반경 1㎞ 이내에 대형마트가 없어 단독 고객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물건 대상의 인근 지역이 정비구역과 재건축추진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보니 향후 배후 수요 증대와 함께 상권 확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개발이 가능한 입지 조건도 원매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요소다.

이 정도 가격으로 거래금액이 형성될 경우 KB부동산신탁은 200억원대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 최종 투자수익률은 배당도 포함돼 산정된다. 배당재원이 되는 연간 임대료 수익은 80억원 수준이다. 3년 총액으로 보면 240억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를 통해 KB부동산신탁은 3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당시 매입가는 1625억원이다. 여기에 취득 부대비용을 고려한 총 투자액은 1750억원이었다. 취득세 66억원을 비롯해 기타 자문수수료를 고려한 총 부대비용은 119억원이다. KB부동산신탁은 리츠를 통해 재원을 조달했다. 리츠 구조는 에쿼티(Equity) 468억원, 론(Loan) 1139억원, 임대보증금 15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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