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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공유…코로나19가 바꾼 사무실임대차 풍경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 선릉역 오피스텔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세계적인 전염병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무실 대여방식이 바뀌고 있다. 소유한 공간을 ‘임대’하는 방식에서 ‘공유’하는 방식의 효율적인 오피스 공유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세빌스 코리아가 발표한 ‘한국 공유오피스의 코로나19 이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 공유오피스 면적은 57만8700㎡로 2016년 말(약 9만6000㎡) 대비 약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에서 공유오피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CBD(광화문·종로 등) 2.8% △GBD(강남·테헤란로 등) 2.6% △YBD(여의도·영등포 등) 1.1% 순으로 높았다.
 
CBD는 서울 프라임오피스(임대 목적의 사무실) 면적의 절반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종로구 시그니쳐타워에는 국내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가 들어서 있다. 또한 트윈트리타워·서울스퀘어·종로타워에는 미국 기업으로 2016년 한국 시장에 입점한 글로벌 공유오피스 위워크가 사무실 공유사업을 시작하며 오피스 공실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공유오피스의 전체 면적은 GBD(강남권)에서 제일 넓었다. 강남권에 위치한 공유오피스들은 높은 월임대료를 지불해야하는 프라임빌딩(사무실 임대를 목적으로 세워진 건물)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테헤란로 근처에서 오피스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빌스코리아는 “강남권에 속한 공유오피스업체들이 신생 벤처기업·IT 기반의 1인 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무실을 공유하면서 타권역보다 10%이상 높은 임대율을 보이고 있으며 공실율도 낮다”고 분석했다.
 
반면, YBD는 증권사 사옥과 금융사 위주의 사무실임대·차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공유오피스 비중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나 금융사의 경우 사무실을 한 번 임대·하게 되면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외 공유오피스 업체의 진출이 타 권역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진출한 주요 공유오피스 기업들도 각각 다른 분포 현황과 전략을 보이고 있다. 가장 넓은 면적의 오피스를 공유하고 있는 기업은 미국의 ‘위워크’와 국내의 ‘패스트파이브’다.
 
위워크는 현재 운영중인 전체 오피스 면적 중 41%를 공유하고 있다. 위워크는 프라임오피스에 공유하고 있는 사무실 전체 면적 중 75%이상이 CBD에 위치하고 있다.
 
세빌스코리아는 “위워크는 GBD보다 공실률이 높은 CBD의 프라임오피스를 공략하여 공격적인 지점 확장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19%로 위워크와의 공유오피스 면적에서 차이를 보였다.
 
패스트파이브는 주요 도심의 오피스 공유보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GBD 이면도로 건물을 건물주로부터 위탁 받아 임대·공유·관리를 모두 대행·운영하는 ‘빌딩솔루션’을 성장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7월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25개 지점을 내해까지 35개 지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19로 공유오피스 사용 문의가 많아지고 수요량도 많아졌다”며 “공유오피스의 경우 인테리어·비품·공용라운지 등이 완비 돼 있고 현재 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직원도 입점해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세빌스코리아 연구진들은 “공유오피스는 보증금이 일반오피스보다 저렴하고 임대차 계약기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공유오피스 수요 증가를 불러일으킨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공유오피스는 사무실을 임차하는데 필수적인 인테리어 비용과 사무집기 구입 및 대여 등 부대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의 입장에서도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수년전부터 임차인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누가 더 잘 제공하는 지에 따라 공유오피스의 명암이 갈릴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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