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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사옥, 맨해튼 스타일 주거시설로 '탈바꿈'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옥을 주거시설로 탈바꿈하려는 마스턴투자운용의 계획이 구체화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식 주거 시스템을 적용해 주거 기능과 호텔식 부대시설을 갖춘 ‘생활형 숙박시설’(Serviced-Residence)을 짓겠다는 계획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10월 2548억원에 매입한 NH투자증권 빌딩(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60)을 생활형 숙박시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현재 임차 중인 NH투자증권이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 빌딩으로 이전하면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설 방침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현재 19층인 NH투자증권 빌딩을 허물고 지하 5층~지상 49층짜리 초고층 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저층부에 식당·편의 시설 등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임대·숙박 기능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기로 했다. 50층 가까운 층수를 감안하면 300~350실 규모에 다양한 평형대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432 파크 애비뉴’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지하 3층~지상 85층 규모로 맨해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인 432 파크 애비뉴는 센트럴파크 조망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랜드마크 빌딩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NH투자증권 사옥 개발 건은) 여의도 공원과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한강까지 보이는 뷰(View)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며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 등 여러 면에서 432 파크 애비뉴와 흡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고층 주거시설로 건축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서울시와의 조율을 마쳐야 한다. 서울시는 해당 재건축 심의 과정에서 △공개공지와 녹지공간 △금융 관련시설 확대 △환경·교통 분야 개선 등의 조건 충족 여부를 두고 심의를 진행 중이다. 마스턴 관계자는 “서울시와의 조율을 거쳐 완공 시점(2024년 예정)에 무리가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628억원에 사들인 메리츠증권 사옥을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텔(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로 공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신축 오피스 급증에 따른 공실 우려와 달리 여의도 기반 직주 근접 주거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고 전용 25~77㎡짜리 오피스텔 210실을 공급했고 지난 6월 계약 시작 6일 만에 완판하는 저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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