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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유오피스 231곳 “시장 포화 우려”

  • 사무실임대,사옥이전

최근 초기 창업자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공유오피스가 서울에만 231곳에 달하면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여러 업체가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의 공유오피스는 서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의 공유오피스는 2019년 7월 기준으로 70개 공급기업에서 23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177개 지점(76.6%)이 업무중심지인 강남권, 도심권, 여의도권의 3도심에 분포하고 있다. 강남권, 도심권, 여의도권 순으로 마포구, 성동구, 송파구 등에도 적지 않은 수의 공유오피스가 운영 정이다.
 
전체적으로는 3000㎡ 이하의 소규모 공유오피스 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은 수치로 나타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공급된 일부 공유오피스들은 1만㎡ 이상의 대규모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인 위워크, 국내 기업인 패스트파이브 두 회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에 투자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건물주 입장에서 오피스 공실을 없애고 자산가치를 상승시키는 이점이 있다. 공급기업은 저렴하게 장기임차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비싼 사용료로 수익을 얻는다. 입주기업은 유연하게 계약 가능하고 초기비용과 관리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시장상황에 대한 대응과 도심지 공간 확보, 젊은 층 선호하는 업무환경 등도 한 요소다.
 
하지만, 공유오피스 운영 구조는 대부분 전대차 형태로, 공급기업이 건물주와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하며 임대료 부담을 떠안고 있다. 향후 발생하게 될 공실에 대한 리스크가 항상 존재한 채 투자금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는 신규 지점들의 가동률이 일정 수준을 웃돌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위험성을 지닌 셈이다.
 
강남권의 공유오피스가 많이 자리했던 것은 수요가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오피스 공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미 공유오피스들이 선호하는 테헤란로의 오피스는 포화 상태다. 다수의 지점을 가진 큰 공급기업은 성장세를 보이지만, 소규모 공유오피스의 경우 수익구조가 좋지 않아 폐점하는 경우도 있다.  KT에서 진행했던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 공유오피스 사업은 2010년 개업 이후 사업 경영난으로 2013년에 폐점했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강남권에서는 일부 공급기업이 공유오피스 운영을 종료하거나 다른 업체에 인수를 한 사례도 존재한다”며 “불안정한 수익구조는 공유오피스 시장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공유오피스 시장에서 90% 가까이 좌석을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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