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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역 ‘철길’이 뜬다…데크 깔아 청년주택 공급 추진

정부가 노량진역 철길 위에 데크를 깔고 그 위에 고층 빌딩을 세워 공공주택과 상업시설을 한번에 공급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거주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공공주택의 대부분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청년 1인가구 등에게 공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서울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까지 개발 일정을 맞춰 주택공급량을 크게 늘리고, 낙후한 거주여건을 개선한다는 포석도 그리고 있다. 노량진역 일대에서만 약 3000가구가 공급될 수 있는 규모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부는 8·4 주택공급에 노량진 노후역사를 고밀 개발해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나오지 않았었다. 국민일보 취재 결과 노량진역 철로 위 약 8000㎡ 공간에 데크를 깔아 ‘인공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용적률을 최대치로 높인 고층빌딩을 세우는 복합개발 방침이 내부적으로 확정됐다. 이곳에서만 약 1000가구가 청년층을 위한 공공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노량진역사는 지어진 지 40~50년이 지나 재개발이 필요했다. 토지 가격 자체가 높은 곳이라 정부가 주도해 고밀 개발을 진행하면 효율적으로 토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 특성을 감안해 청년층을 위한 주택을 많이 공급하면 지역 주거여건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철로 위에 데크를 깔아 건물을 짓는 방식은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서울 가좌동, 오류동 행복주택에서 이미 진행된 바 있다. 서울시는 최근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에 데크를 세우고 상부에 인공대지 2만3481㎡를 조성해 약 1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건설비는 일반 땅보다 더 많이 들어가지만, 국유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개발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다 정부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와 수도자재관리센터, 철도 부지 등에 공공주택과 상업시설을 동시에 공급하는 복합개발도 함께 추진하다는 방침이다. 이들 부지 크기만 약 10만㎡ 규모에 달한다.

다만 해당 부지들의 소유자가 서울시와 동작구 등 여러 곳으로 나뉘어져 있어 전체 개발 계획을 확정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보다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사전협의를 충분히 거쳐 양질의 주택과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902185&code=6114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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