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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5000호점 출점 초읽기 ...편의점 다크호스 급부상

 편의점 후발주자 이마트24가 코로나19라는 유통업계 최대의 위기 속에서 꾸준한 출점을 이어가며 연내 5000호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지 6년, 이마트24로 출발한지 3년만의 성과다. 올해 약 3000여 점포가 재계약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24가 편의점 업계의 다크호스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이 모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르면 오는 8월 5000호점 고지를 달성할 전망이다. 5000호점은 이마트24 론칭 당시 손익분기점으로 계산했던 점포수다. 이마트24는 2014년 7월 ‘위드미’로 편의점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17년 7월 리브랜딩을 통해 지금의 이마트24로 탈바꿈했다. 당시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5000점 돌파와 흑자 전환을 달성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4899개로 전년 말 대비 411개 증가했다. 코로나 속에서도 월 평균 70개에 가까운 출점 수를 유지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초 목표했던 900개 순증을 무난하게 달성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그간 빠른 속도로 점포수를 늘려왔다. 2017년 2652개였던 이마트24 점포 수는 2018년 3707개, 지난해 4488개로 급증하면서 최근 3년간 20~3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무분별한 편의점 출점을 막기 위해 대형 편의점 본사들이 '담배 소매인 지정업소 간 거리 제한 기준'을 적용한 자율협약을 맺으면서, 이전같은 점포 수 확장은 힘들어진 가운데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마트24의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 기존 편의점 업계와는 다른 수익 구조를 요인으로 꼽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 3는 가맹점과 본사가 월 이익을 일정한 비율로 배분(평균 15~35%가 가맹본부 몫)하는 반면, 이마트24는 월회비를 내는 구조다. 24시간 365일 영업 의무도 없앴다. 모기업인 이마트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친가맹점주 정책을 펼쳐온 것이다.

 

올해도 이마트24는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이마트24는 2020년 핵심 추진 과제를 가맹점 운영 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해 1340억원을 투자해 점포확장 및 인프라 고도화 등 수익기반 강화 사업에 나선다.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28.5% 증가한 금액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이마트24는 올해 투자확대 외에도 가맹점에 대한 월 회비 인상도 결정했다. 이마트24는 신규점, 재계약점에 대해 상생1형 월 회비를 기존 대비 8.3% 오른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이어 창업지원형의 경우 기존 대비 약 6.7% 인상된 160만원으로 변경한다. 재계약 점포의 경우 향후 5년동안 동일한 월회비가 적용됨에 따라 10년 동안 1번 월회비가 변경되는 셈이다.

올해 계약만료를 앞둔 점주들이 많은 상황에서 월 회비 인상은 가맹점에 부담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또 2020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내건 만큼 영업손실 개선을 가속화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월 회비 인상 결정에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마트24는 분기마다 30~50억원의 적자를 줄여왔다. 지난해에도 2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396억원 대비 40% 가량 개선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약 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가맹점과 고객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차별화 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상품, 마케팅, 점포 운영 경쟁력 등 편의점 핵심 경쟁력을 지속 강화함으로써 가맹점 매출이 증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고 지난 2017년과는 시장 상황이 달라져 연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2017년에 비해 편의점 근접출점 제한이 강화됐고 가맹점주와의 상생 기조로 지원책이 다양해지면서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 지출이 늘어난 영향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 [사진=이마트24]
▲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주류특화매장, 숍인숍 형태의 복합점포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선두권과의 점포 수 차이가 1만개 가까이 나는 상황인 만큼 당장 점주들을 이마트24로 끌어들이려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매장이 한 매장에서 2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인 ‘이마트24x스무디킹’ 점포다. 편의점 내 약 3~4평의 카운터 공간에 스무디킹을 추가로 창업하는 방식으로 별도 임차료가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올해 3월 초부터 20여개 직영점을 대상으로 해당 모델을 시범운영한 뒤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주류특화매장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만~2만원대 와인 구성비를 전체의 80%로 구성한 것이 특징인 매장으로 현재 2000점을 돌파했다. 벨기에의 'UFO캔디', 독일의 '색종이 과자' 등 이색 상품을 유치한 스낵특화매장도 600여점을 돌파하면서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향후 3년간 연간 1000억원대에 적극적 투자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투자금만 2020년 1340억원, 2021년 1430억원, 2022년 1476억원 등 총 4246억원에 달한다. 올해 약 3000여 점포가 재계약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편의점업계 3강(GS25·CU·세븐일레븐)체제를 깨고 4강 체제로 당당히 올라설수 있을지 주목된다.

https://www.fetv.co.kr/news/article.html?no=6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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