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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1인 가구 급증…백화점업계, '구독 경쟁' 치열

컨슈머타임스 김아령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이 인기를 끌자 백화점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 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길 원하는 소비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매달 정해진 구독료만 내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정 주기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최근 '현대식품관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찬 정기배송은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가정식 반찬을 한 달 동안 매주 1회씩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다. 당일 오전에 조리한 신선한 반찬을 집에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주 반찬을 달리 먹을 수 있다. 또 매장에서 판매되는 반찬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제공된다는 장점도 있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현대백화점 경인 10개점에서 근거리 배송이 가능한 서울 지역 전체와 성남·일산·부천 등 수도권 일부지역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향후 반찬 정기배송 운영 점포를 늘리고 배송 지역도 대구, 울산 등 지방 대도시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구독료를 내면 신세계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에 받을 수 있다. 총 20만 원 상당으로 매주 1회 5~10kg의 모듬 과일이 집으로 배송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 일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는데 이용 고객 85%가 재구독을 신청하자 이달 강남점 전체 VIP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향후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의 대상 점포와 고객층을 곧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맞춤형 반찬에 이어 올해 4월부터 빵·와인·커피 구독 서비스를 노원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빵 구독 서비스의 경우 한 달에 5만 원만 내면 '여섯시오븐' 베이커리에서 매일 빵 1개가 제공된다. 가격만 따지면 절반 가격에 빵 30개를 받아보는 셈이다. 와인은 월 5만 원에 4병을, 커피는 월 4만 원에 아메리카노 30잔을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점포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반찬·정육·과일 등 식음료에서 꽃·셔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구독 서비스를 늘리는 이유는 충성 고객 확보와 오프라인 위기 속 추가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구독경제 서비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구독 서비스 이용 고객은 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상품을 구매하거나 방문률도 일반 고객보다 높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출처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http://www.cs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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