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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GS리테일 외도 '호텔업' 성장 발목

GS리테일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기대를 갖고 키워온 호텔사업과 H&B스토어 랄라블라가 성장세에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장기화 수혜기업 중 하나인 GS리테일의 재무 악화를 키우며 올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6일 관련 업계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분기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조2809억원,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783억원으로 전망된다.

 

앞서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14.7% 늘어난 수준으로 부동산 임대업 등 각 사업들의 운영 효율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하지만 2분기의 경우 호텔사업과 랄라블라 사업의 부진이 시장 전망치를 낮추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두 개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다 2015년 8월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호텔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행보에 나선 바 있다.

 

GS리테일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분기 GS리테일의 호텔사업부문 매출액은 리뉴얼 등으로 인해 452억6300만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2.1%로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P 빠진 수준이다. 다만 올 2분기의 경우 1분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증권 업계 예측이다.

 

현재 GS리테일은 호텔 자회사로 파르나스호텔을 보유 중이다. 파라나스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서울 코엑스 등 특급호텔 2개, 비즈니스 브랜드의 경우 '나인트리'를 운영한다.

 

호텔 부문의 투숙률이 전년 대비 20~30% 수준으로 부진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보유세 증가 부담이 영업적자를 더욱 키웠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H&B스토어인 랄라블라는 코로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9억원에서 48억원으로 확대됐는데, 2분기 역시 4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지난해 총 159억원의 누적 적자를 낸 헬스 앤 뷰티 사업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1% 줄어든 333억원을 거둬 적자폭이 커진 상태다. 해당 분기 전체 매출 대비 비중 또한 1.6%를 차지해 지난해와 비교해 0.4%P 떨어졌다.

 

현재 GS리테일은 점포 효율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 186개였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0개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을 놓고 볼 때 전체 H&B스토어 매장이 1350개에서 1540개로 늘어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나홀로 선방을 이뤄냈던 GS리테일도 코로나19 후폭풍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총자산회전율이 낮은 파르나스 호텔 사업과 랄라블라의 악화된 실적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호텔사업은 이미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에 따른 영업타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랄라블라의 경우 현재 상품 차별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손실폭을 줄여 나가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량점포를 위주로 한 내실경영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효율성있는 매장을 남겨두고 정리하고 있어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www.ebn.co.kr/news/view/1445694/?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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