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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미래에셋대우, 프랑스 마중가 타워 재매각 ‘고심’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 마중가 타워 지분 재매각 방안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셀다운이 어려워지자 공모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회사)로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리츠시장 침체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공모재간접 리츠의 사모펀드 편입비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마중가 타워와 일부 해외 자산을 편입한 공모리츠 출시를 검토해왔으나 최근 리츠시장 침체로 이를 철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리츠 중에서는 처음으로 해외 건물에 투자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와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성과를 본 뒤 리츠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이들 리츠 또한 성과가 부진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빌딩 크리스탈파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기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하반기로 연기했고, 벨기에 브뤼셀 중심업무지구 내 펜타곤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파이낸스타워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상장을 강행했으나 0.23대 1의 청약 경쟁을 기록하며 수요가 미달됐다.

언택트(비대면) 성장주, 바이오주 등으로 투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은 리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영향이다.

마중가 타워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지역에 위치한 랜드마크 빌딩이다. 라데팡스에서는 두 번째, 프랑스 전체에서는 네 번째로 높다.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사인 딜로이트 본사와 악사그룹 자산운용사인 AXA인베스트매니저의 본사가 100% 장기임차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5월 마중가 타워를 매입가 1조83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에쿼티(지분) 투자로 약 4500억원을 집행했다. 이후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현재 약 3000억원이 미매각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모리츠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기도 쉽지 않아 재매각에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마중가 타워는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주고 있는 물량이라 서둘러서 셀다운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서 추후 시장 안정기가 돌아오면 셀다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2008051446136430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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