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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역사' 美백화점 로드앤테일러도 결국 파산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근 200년 역사의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로드앤테일러(Lord & Taylor)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드앤테일러는 이날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파산법원에 미국 파산법 제 11조(챕터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모기업인 르토트(Le Tote)가 색스핍스애비뉴 소유주인 허드슨스베이로부터 로드앤테일러를 인수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로드앤테일러는 지난 1826년 처음 문을 연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백화점으로, 미국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지점을 열고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하는 등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지난 3월부터 38개 백화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온라인 판매만을 지속해 왔다.

로드앤테일러는 지난 1986년 모기업이 메이코(May Co)에 인수된 뒤 저가 상품을 대거 추가하는 한편 세일 횟수를 늘리고 투자를 중단하면서 고급 이미지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허드슨스베이 산하에 있게 된 로드앤테일러는 뉴욕 5번가에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워크 코스(WeWork Cos)에 매각됐으며, 몇년 뒤 르토트가 1억달러에 로드앤테일러 브랜드와 지적재산권(IP), 점포 등 사업 전체를 사들였다.


르토트는 로드앤테일러 점포 수를 줄이고 의류 렌탈서비스 등을 도입해 점포를 리뉴얼할 계획이었으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로드앤테일러의 매출은 2억5350만달러였으며 현재 직원 수 651명, 부채 1억3790만달러를 갖고 있는 상태다. 르토트도 이날 함께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의류 매출이 줄면서 미국 소매업계는 줄줄이 도산 위기를 맞았다. 지금까지 브룩스 브라더스와 JC페니, 니먼 마커스 그룹, 제이크루 그룹 등 약 20여곳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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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584646625863712&mediaCodeNo=257&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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