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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 백화점 경쟁 ‘후끈’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
[한국정책신문=김형수 기자]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 서부에서 백화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한 달여 뒤에 구로역 근처에 NC신구로점이, 내년 1월에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이 문을 열고 연말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대대적 리뉴얼을 끝내고 손님 준비에 나서 백화점 경쟁은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9월 초 NC백화점 신구로점을 열 계획이다. NC백화점 신구로점은 지난해 8월 문을 닫은 구로역 인근 AK플라자 부지에 자리를 잡았다. 이랜드리테일은 구로구와 손잡고 500명 규모의 채용박람회를 여는 등 개점 준비에 한창이다.

NC백화점 신구로점에는 자체 브랜드와 외식업체를 비롯한 270여개의 점포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보유한 PB가 40여개에 달하는 만큼 여러 PB 매장을 NC백화점 구로점에 열어 대형 유통업체들이 운영하는 인근 백화점들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구로역에서 1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이, 한 정거장을 더 가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PB 위주의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색다른 매장이 생긴다는 기대감이 감도는 것으로 안다”면서 “도심형 아울렛을 표방하는 NC백화점은 다른 백화점과 고객층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말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리뉴얼 작업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스포츠·유아동 매장은 한발 앞서 새단장을 끝냈으며 지금은 여성·잡화 매장 리뉴얼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에서 제일 먼저 리뉴얼을 끝낸 유아동 매장의 경우 키즈 카페를 조성해 체험 공간을 넓히는 데 힘을 실었다면, 1층과 2층 공간의 경우 쇼핑몰처럼 바꾸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백화점 1층과 2층에 있는 여성과 잡화 매장을 위쪽으로 올리고 1층과 2층 전체를 쇼핑몰처럼 바꾸는 중”이라면서 “맛집과 체험형 콘텐츠 등이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4일 10년 만에 전체 리뉴얼을 끝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의 이름을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으로 바꾸고 서울 서부권과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300m 남짓 떨어져 있다. 걸어서 5분 거리다.  

신세계백화점은 타임스퀘어점 리빙관의 건물 한 동을 통째로 생활 장르로 채우고, 스포츠·스트리트패션·잡화 등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있는 33개의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을 콘셉트로 꾸민 영패션 전문관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당시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은 “36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면서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도 내년 1월 여의도점을 열고 서울 및 수도권 일대 서부 상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사이에 자리잡은 대형복합시설 ‘파크원(Parc1)' 지하 7층부터 지상 8층까지 들어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의 영업면적은 8만9100㎡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곳 가운데는 판교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여의도점이 문을 열면 서울에서는 가장 커다란 현대백화점 점포가 될 예정이다. 바로 옆에 자리한 IFC에 자라, 유니클로를 비롯한 SPA브랜드 매장이 있는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여러 해외패션브랜드를 위주로 선보이며 MD 구성에서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의도점에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멀지 않은 신촌점이 인근 대학가를 주요 상권으로 한다면 여의도점은 규모가 워낙 커서 서울 및 수도권 서부를 모두 커버하는 광역 점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국정책신문(http://www.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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